오늘 우연한 계기로 옛날에 친했던 친구와 연락을 하게 되었다.
중고등학교 때 친한 사람을 꼽으라면 거의 가장 먼저 꼽았던 친구였다. 왜 친한지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친구였다.
그 뒤로 어떠한 계기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멀어졌다. 사실 내가 이제는 그 사람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이유도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를 댈 수 있다. 여러 가지 단점이 있는 사람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똑같은 사람이었다. 옛날에는 그 사람을 보고 장점이 먼저 떠올랐지만, 어떠한 계기 이후로 단점이 먼저 떠오르게 되었다.
누군가와 가까워질 때는 장점을 먼저 찾고 멀어질 때는 단점을 먼저 찾는다.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