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이 무너질지도 모른 채 일단 쌓아올리고 있는 기분. 그것을 공들여 쌓았다 할 수 있을까. 나의 세상은 지금까지 3번 무너졌다. 무너진 것은 나의 세상인데, 그 무너진 파편이 나에게 비치는 기이한 경험. 파편을 만지다 피가 흐르면서도 주워 담는 행위의 반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