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편 - 미스터리 수사단

by 덕후감

미스터리 수사단
Netflix, 2024.06.18 완결 6부

연출 : 정종연, 허정희, 정다희
출연 :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

소개
: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

[감상]

미스터리 수사단을 알게 된 건, 작년에 장도연의 웹예능인 살롱드립 2에 김도훈과 혜리가 함께 출연한 걸 보고 나서였다.

처음에는 대탈출, 여고추리반의 연출을 맡았던 정종연 PD의 새로운 예능이라 기대하고 있었고, 이번에 넷플릭스를 구독하면서 보게 되었다.

보면서 느낀 건 넷플릭스인 만큼 스케일이 남달랐다는 것이다. 첫 번째 사건과 두 번째 사건 모두 대단했고, 짧게 끝나서 아쉬웠다.

출연자들의 연기와 몰입도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예능으로 가볍게 볼 수 있었지만, 나는 그러지 않고 연결고리를 찾았다. 두 사건에서의 공통점을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인한 파멸'이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 사건에서는 악마를 숭배하는 어느 교단의 제물로 바쳐질 위기에 놓인 여학생들과 세상을 구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이 교단의 교주는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위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교주는 악마를 불러들일 거라는 자신의 신념, 욕심으로 인해 기자와 신도는 물론이고 온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들려고 했다.

두 번째 사건은 잠수함에서 시작된다. 잠수함에서는 신호가 끊긴 연구원들과 신호가 연결되어 있는 두 사람의 생사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단이 파견됐다.

그 잠수함에 탔던 연구원들은 심해 생물 연구를 위해 모인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멍게, 바이러스와도 비슷해 보이는 까만 물체로 인해 그 모든 연구원들의 생사가 불분명했다.

그 까만 물체로 뭘 하려던 건지가 가장 의아했다. 단순히 실험을 한다기에는 알 수 없는 것이었고, 그나마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떠올린 건 베놈이었다.

괴물의 모습은 어두웠을 때, 스위트홈의 연근이를 생각했었다. 마지막 회에 등장한 모습을 보고 나니 연근이가 아니라 심해어와 베놈 사이의 어디 쯤이었다.

이 일 또한 어느 회사와 컨택된 정황이 있었고, 연구회 회장이 자신과 연구회의 연구원들 목숨보다 돈을 선택해서 벌어진 참혹한 결과였다.

인간의 이기심, 욕심이 불러일으키는 나비효과이자 파멸은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은 종종 악마보다 더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악마가 울고 가겠다.", "악마가 일자리를 잃겠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본 악마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악마 또한 인간의 내면 어딘가에 잔재해 있을 테니까.

처음에는 추리가 좋아서 본 예능이었지만, 어느새 내용을 진지하게 분석하고 있는 나였다.

흥미진진하고 쫄깃하면서 재밌게 잘 본 예능이고, 정말로 인간이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면 이런 최악이 펼쳐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나니 절로 고개가 저어졌다.

그리고 결국 그걸 막는 것 또한 인간이라는 게 가장 아이러니한 일인 것 같다.

[감상시]

음영

내 뒤에 서 있는 건 나의 그림자인가,

아니면 나인가?

내 앞에 서 있는 건 나의 모습이었나,

아니면 악마인가?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은

그림자가 되었다.

거울 속에 비친 나의 형상은

어둠이 드리웠다.

나는 눈이 멀어

어둠 속에 갇히고 말았다.

나는 눈을 감고

어둠 안에 맡기고 말았다.

내가 눈을 뜨면

어둠이 나를 집어삼키고 만다.

문이 열리면서

빛이 번지고 그림자를 지운다.

이미 내 방은

온통 까만 어둠으로 가득했다.

어둠이 지나면 빛을 밝히고

내 모습을 비춰준다.

나는 여전히 어둠 속인가,

아니면 어둠 자체인가?

나는 그러면서 빛을 원하고

앞이 나이길 바라고 있다.


+설명 : 어둠이 지나면을 기준으로 앞뒤의 상황이 다르다.

앞의 상황은 첫 번째 사건의 교주, 두 번째 사건의 회장이 처음에는 주저하고 망설이다가 변해버린 모습을 상상하며 영상을 보고 있는 중이다.

뒤의 상황은 악마가 되어버린 그들의 모습을 본 화자의 생각이다. 영상이 끝나고 까만 티비 화면에 비친 자신을 보며, 두 사건의 일부분에 공감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화자가 자아성찰 중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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