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편 - Steal Your Rock N Roll

by 덕후감

제목 : Steal Your Rock N Roll

가수 : 이창섭, 정선아, 정택운 등


[감상문]

뮤지컬 멤피스는 1950년대 미국 남부, 인종차별이 당연시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백인 DJ 휴이와 흑인 가수 펠리샤가 함께 음악을 나누며, 차별을 뛰어넘고 사랑을 이루려는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다. 그 모든 여정의 끝에서 울려 퍼지는 넘버 〈Steal Your Rock 'n' Roll〉은 단순한 피날레가 아니라,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집약한 외침이다.

가사는 말한다. “누구도 너의 로큰롤을 훔칠 수 없다.” 여기서 '로큰롤'은 음악뿐 아니라, 각자의 정체성과 신념, 자유를 의미한다. 휴이는 사회적 지탄과 위협 속에서도 흑인 음악을 틀었고, 펠리샤와의 사랑을 선택했다. 법으로도, 관습으로도 금지된 그 사랑은 위험했지만, 동시에 가장 용기 있고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그들이 지켜낸 건 단지 음악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인정받고자 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였다.

지금도 우리는 그런 차별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어쩌면 너무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평등을 원한다고 해서 누군가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빼앗긴 만큼 되돌려주는 형평의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그것이 이 넘버 속에서 휴이와 펠리샤가 가장 바랐던 세상이 아닐까.

음악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Steal Your Rock 'n' Roll〉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우리의 리듬을 지키고 있는가? 이 노래가 울리는 무대 위처럼, 우리도 마음을 열고 리듬에 몸을 맡기며 서로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감상시]


멈추지 않는 리듬

누군가 지켜보는 시선,
드리워지는 그림자에도
안에 울리는 내 심장소리
멈추지 않는 리듬이 된다

차별이라는 높은 벽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간다.
가슴이 품은 저항의 곡조로
세상을 향해 노래를 한다.

피로 물든 길을 지나면서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는다.
세상이 가로막는 사랑에도
우리의 마음을 막을 수 없다.

흑백으로 나뉘어진 세상 속
우리는 음악으로 하나 되어
자유로운 의지를 퍼뜨린다.
무너진 벽, 우리는 춤을 춘다.

그 리듬을 덮으려고 해봐도
파도처럼 리듬이 덮쳐온다.
차별을 내던지고 움직인다.
내일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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