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문 시인의 시,
봄을 흔드는 손이 있어
[감상 포인트]
봄 = 새로운 시작과 설렘
단순한 계절이 아닌 변화의 상징이자, 감정의 개화를 뜻한다.
손 = 봄을 불러오는 주체
‘봄을 흔드는 손’은 사람일 수도, 운명일 수도 있다. 시 속에서는 ‘마냥 웃는 처녀’로 형상화되어, 사랑의 대상이자 인생의 새 국면을 여는 존재로 나타난다.
이미지와 상징
‘신랑’, ‘풍악’은 결혼을 떠올리게 하며, 설렘과 기쁨,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전한다.
마지막 구절
‘고흔 나비’는 봄에 대한 화자의 간절한 소망을 표현한다.
전체적 감정선
봄과 사랑의 도래에 대한 기대와 두근거림이 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
[감상문]
이해문 시인의 「봄을 흔드는 손이 있어」는 봄이라는 계절을 사랑의 시작에 비유한 시다.
이 시 속의 ‘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설렘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상징한다.
‘마냥 우슴 웃는 처녀’는 봄을 불러온 주체이자, 화자의 마음을 흔드는 존재다.
화자는 신랑처럼 들떠 있고, 그와 함께 다가오는 봄의 풍경은 마치 축제처럼 그려진다. ‘화관’, ‘벌떼’, ‘풍악’ 같은 이미지는 계절의 소란스러운 기쁨을 전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짙은 연기’라는 표현은 순간의 긴장과 불안을 스며들게 한다.
마지막에서 화자는 ‘고흔 나비’를 언급하며, 봄이 자신에게도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낸다. 그 장면은 독자로 하여금 아직 오지 않은 봄을 기다리는 설렘을 느끼게 한다. 봄을 흔드는 손은 결국 마음 속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며, 그 힘은 사랑일 수도, 삶의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다.
이 시를 읽고 나니, 나 또한 누군가의 봄을 흔드는 손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내 가슴을 설레게 할 봄이, 짙은 연기처럼 피어오르리라는 희망이 마음 속 깊이 번져갔다.
[감상시]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결에
가슴이 두둥실 부푼다
자욱한 안개가 스며와도
연기는 은근히 피어난다
어디서 온지도 모를 바람에
나는 조용히 끌려간다
저 멀리서 부는 바람 위에
내 마음을 실어 보낸다
살랑이는 바람결은
신랑처럼 나를 끌어안고
파도처럼 밀려드는 숨결에
나는 나무처럼 흔들린다
새싹처럼 돋아날 나의 봄,
그 바람은 나를 어디로 이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