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편 - Hunter

by 덕후감

제목: Hunter

가수:


[감상문]

샤이니 키의 〈Hunter〉 뮤직비디오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시각적 연출을 통해 자기 내면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키가 사냥당하는 존재로 느껴진다. 붉은 조명과 어두운 공간, 여러 개의 머리들이 움직이는 장면, 단두대 같은 위협적인 오브젝트까지, 그는 끊임없이 쫓기고 압박받는 존재로 표현된다. 머리들은 괴물처럼, 혹은 죽은 자처럼 보이면서 키를 향한 집단적 시선과 통제를 상징한다.

안무 역시 사냥당하는 자의 두려움과 좀비 같은 집단적 움직임을 동시에 담고 있다. 키의 몸짓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떨림과 움츠림은, 외부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긴장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그는 무대 위에서 매혹적인 동작을 보여주며, 시선을 즐기는 사냥꾼의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 빨간 머리의 키와 검은 머리의 키 장면은 이 작품의 핵심이다. 빨간 키는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자기 자신, 검정 키는 두려워하고 쫓기는 내면의 자신을 상징한다. 빨강 키가 검정 키를 사냥하려다가 오히려 잡히는 장면은, 두 모습이 단순한 대립이 아니라 서로를 사냥하고 당하는 이중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검정 키가 빨강 키를 죽이는 순간, 둘이 섞이며 하나가 되는 장면은 곧 자기 내면의 다양한 면이 충돌하고, 갈등하며, 결국 통합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즉, <Hunter>는 외부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예술가의 내면 갈등을 시각적·퍼포먼스적 요소로 표현한 작품이다. 팬과 대중의 시선, 강함과 약함, 지배와 피지배가 한 몸 안에서 공존하며, 결국 키는 자신 안의 이 모든 면을 수용하고 통합하게 된다. 이처럼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퍼포먼스 이상의 의미를 담아, ''라는 아티스트의 심리와 존재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감상시]

두려움이란

두려움이란,
나를 삼킬듯 조여오고.

두려움이란,
나를 죽일듯 눌러온다.

두려움이란,
나를 이길듯 짓누르고.

두려움이란,
나를 버티듯 살려낸다.

두려움이란,
내가 견뎌낼 무게이다.

두려움이란,
내가 성장할 단계이자,

두려움이란,
나를 완성할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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