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편 - Bounce

by 덕후감

이준영 ‘Bounce’ 감상문

내가 들은 이준영의 「Bounce」는, 이준영이라는 사람 자체를 압축해 놓은 듯한 노래였다.
그의 인생과 태도, 그리고 자신을 표현한 한 편의 자기소개서 같았다.

팬으로서, 지금껏 ‘유키스 준’과 배우 이준영, 그리고 가수 이준영을 지켜봐온 입장에서 이 곡이 유독 마음에 깊이 남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주저하는 사람들, 두려움에 움츠린 사람들을 향해
“점이 되면 별거 없잖아”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우리 모두가 중력을 거부하고 멋지게 튀어오를 수 있는 농구공이 되길 응원하는 듯했다.

이 노래를 들으며 나는 그의 걸음뿐 아니라,
내가 걸어온 길까지도 함께 떠올렸다.
나는 종종 주저하고, 포기하고, 주눅 들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열정을 쏟아붓고 어떻게든 나아가려 한다.
그 모습이 코트 위에서 골대를 향해 날아오르기 위해 몸을 튕겨 올리는 농구공과 닮아 있었다.

이준영의 삶을 그래프로 그린다면,
그 그래프는 이 노래의 리듬과 닮아 있을 것이다.
모두가 만류했던 유키스 합류의 길,
그리고 ‘더 유닛’을 통해 UNB로 다시 데뷔하고 배우가 되어 지금이 되기까지 —
그는 늘 자신과 팀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뮤지컬, 노래, 랩, 춤, 연기까지 어느 하나 놓지 않았고,
직접 그림을 그려 앨범 커버를 만들기도 했다.
또 ‘Perfectly Imperfect’라는 문구로 RDVZ외 콜라보를 진행하며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아름답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이든 주어지는 대로 해내고,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며 나아갔기에
지금의 이준영이 그토록 빛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의 ‘Bounce’를 들으며,
날아오를 날을 위해 계속해서 나만의 코트를 나아간다.


《감상시》


농구공을 사랑한 코트


둥 둥 울리는 너의 걸음
한 걸음마다 전해지는 떨림

놓치고 떨어지는 너조차
리바운드로 다시 날아올라

준비보다 먼저 뛰어오르고
골대를 넘어 다시 굴러온다

어디로든 원하는 대로 가
멀리서도 알아볼 궤적으로

땅에 떨어질듯 아슬아슬하게
계속 날아오르고 있는 너는

그 어떤 법칙에 얽매이지 않아
자유롭게 나는 새처럼 보인다

쿵 쿵 발 굴리는 소리조차
너의 예술이 될 울림이 된다

둥 둥 계속 울려퍼질 발걸음
한 걸음마다 기적이 될 소리

보고 있는 이 하나 없더라도
내 몸을 딛고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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