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돈을 벌어야 우리가 안전하다

by DULEEJH

나는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기업의 연구소에서 연구원생활을 시작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연구소에서 세미나가 발표가 있어서 참석하게 되었는데, 한 연구팀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발표를 마친 후, 연구소장 말씀이 기억난다.


돈 될 것 같냐?

헉!!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대학원 생활동안에는 논문을 읽고, 검증 실험을 비롯하여 새로운 무엇가를 찾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실험하고 연구했던 결과를 발표하게 되면 교수님은 새로운 발견에 대해서 호기심도 가지시고 더 해봐라.

다른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 등의 조언을 해주셨지 돈과 관련된 언급은 드러내고 안 하셨던 것 같다.

교수님마다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기업보다는 돈에 대한 부담은 없었던 것 같다.


아! 기업은 돈 버는 곳이지! 직장이라는 곳이 이런 곳이구나! 바로 깨닫게 해주는 말씀이었다.

그렇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돈을 벌어야 한다.

새로운 발견도 중요하지만 돈을 벌어 줄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곳이다.

회사에 이익을 주지 못하는 사업이나 팀은 없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나는 회사 생활 6년 차에 이직을 했다.

국내 대기업 중의 하나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3년 동안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 많은 노력과 바쁜 생활을 지냈던 것 같다.

성공적으로 공장 가동을 마치고 제품을 생산하고 출하하기 시작했지만,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서

회사 경영에 엄청난 위기가 찾아왔다.

제품을 잘 만들어서 팔아도 적자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제조원가가 더 높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공적인 프로젝트라도 금융 위기 앞에 시장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회사가 경영 상태가 안 좋아지니 바로 구조 조정을 시작했고, 어느 누구도 회사에 무언가를 요구할 수 없었다.

아무리 큰 기업이어도 어려울 땐 배려는 없다. 회사의 냉정함을 이곳에서 경험했다.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불안정한 상태이다 보니 사람들도 스스로 떠나기 시작했다.

나 역시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회사의 존재는 돈을 버는 곳이다.

회사가 돈을 벌어야 우리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다.

수익을 내지 못하면 안전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없다.


회사는 사랑을 주지 않기 때문에 나도 사랑하면서 다니고 싶진 않겠지만, 나의 안전을 위해서는 회사가 돈을 벌 수 있도록 노력해줘야만 하는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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