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극복기 (4)

by DULEEJH

전에는 회사를 마치고 집에 오면 외국 방송을 보면서 부족한 언어 능력을 높이고자 했고,

자기 개발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TV 오락 프로그램도 보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즐겼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TV 방송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과 느낌이 없었다. 그냥 남의 일이었다.

우울증으로 사람들은 슬퍼지고 무기력해질 수 있고, 전에 즐겨하던 활동에 대한 모든 흥미와 즐거움을 전혀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하던데 진짜였다.


우울증 증상은 어떠한 원인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의 문제로 인해서 감정 조절이 안 되는 것으로 설명 들었다

생물학적으로 감정은 뇌와 신경계에서 호르몬의 분비로 조절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고 하는데 현재까지의 결과는 유전적인 원인이 높고, 그다음으로 정신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앞서서 졸음과의 전쟁도 있지만,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점이 긴장에 따른 가슴 통증이었다.

우리가 오래 달리기를 심하게 하면 가슴이 아픈데 계속 그 조건에서 일생 생활을 하고 있는 것과 같았다.


왜 이렇게 통증이 심하지...

나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데...

좀 멈춰주면 안 되겠니?


이런 정신적인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을 동반한 우울증 상태에서 지금까지의 삶을 많이 되돌아봤던 것 같다.

내가 뭔가 잘못했겠지..

원인을 나에게 찾으려고 노력했고,

치료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생각과 사고를 내려놓고 바꿔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을 먹고 난 후면 꼭 동네를 천천히 산책하듯이 돌았다.

운동도 필요했고, 지금의 통증을 잊기 위해 다른 생각을 많이 해야만 했다.

근처의 대형 마트에 들어가서 그냥 뭐가 있나 하고 돌았던 것 같다.

의사 선생님은 건강이 좋은 상태에서는 운동을 해도 좋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좋다고 하셨다.


우리는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많이 한다.

힘내!!!

아니 힘들어 죽겠는데, 에너지가 없는데 힘내라는 말은 도움이 별로 안 되는 말인 것 같다.

쉬어갈 수 있도록 도움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계속 지나쳐 갔던 곳이었지만 주의 깊게 보진 않았었다.

간판과 건물 모양 등등..모든 것들을 자세하게 보고 그냥 관찰했다.

다른 것들에 집중하고 생각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최대한 다른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 했던 것 같다


회사의 업무도 회사 내에서만 집중하고 집에서는 회사일에 신경을 안 썼다

그리고 책도 많이 읽은 것 같다.

그것 또한 다른 관심을 보이기 위한 행동이다.

책의 내용도 인문학과 철학,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책을 많이 읽었다.

집중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책을 그냥 막 읽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의 치료에 가장 큰 효과 있었던 행동은 책 읽기였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래서 지금도 책 읽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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