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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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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시
Oct 5. 2020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무기력이 되어서
자꾸만 주눅이 들어
누구와도 대면하기 싫어지고
방구석 한편에만 들어앉아
친구들도 모두 떠나버리면
우울증이 찾아오는 거란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그녀의 달콤한 잔소리에
후회도 뭣도 하지 않는다고 했던
나의 나지막한 대꾸는
그저 메아리가 되어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가슴팍에 날카롭게 꽂힌다.
지금 나의 현실이 답이 없는 것은
기준도 없고, 확신도 없는
나의 삶 때문임을 모르지 않는다.
확신 없는 희망만이 짜릿한 유혹이 된다.
삶에서 한 번은 겪고 넘
어가야 할 진통이라면
내 삶에서 가장 젊은 날인 오늘
그 진통을 겪어 보기로 한다.
확신 없는 희망은 지금도 나를 유혹하지만
나는 기꺼이 그 유혹에 빠져보려 한다.
삶에 답은 없다. 그저 나의 선택이 기준이고 답이다.
그때의 그녀가 일깨워주는 지금의 나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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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질대로 굳이 억지스럽지 않게, 구태여 추하지 않게, 보태어 조금은 더 밝게. 그렇게 기어이 겪어내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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