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이렇게' 살 필요가 있는 걸까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by 천사의 시



가끔 한 번씩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 무엇을 위하여 왜 이러고 사는 것인가? "


이 질문의 답은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고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분명 알고 있다.

" 나는 나를 건사해야 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그래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질문 하나를 던져 본다.


" 굳이 이렇게 살 필요가 있는가? "


'필요'에 강조를 두면 분명 필요한데,

'굳이 이렇게'에 강조를 두면 필요성이 희박해진다.


필요성이 희박해지면 살아감의 무게는 가벼워진다는 것이 참으로 명확하게 보이는 순간이지만,

삶에서 필요성을 제외하면 남는 것은 무기력이라는 것도 참으로 명징하게 배우게 된다.


결국에는 도돌이표이다. 결국에는 선택의 문제라는 말이다.


삶의 무게를 의미하는 '필요'와 삶의 무기력을 의미하는 '굳이 이렇게' 사이에서

절대 객관적일 수 없는 우리만의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다.




상황도 명분도 모두 핑계일 뿐이다. 결국에는 참으로 주체적인 나의 선택인 것이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지금의 나는 그동안의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불과하다. 미래에 어떠한 모습이 될지는 지금의 내가 만들어가야 할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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