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시인이 그랬는데 '이타심은 늘 이기심'이라고-
나는 싫어하는 문장이 몇 개 있는데, 모두 누군가로부터 내가 들었던 문장들이다. 그중 최고는,
지금 니가 하려는 행동은 니 마음 편하자고 하는 거잖아.
내가 행하는 모든 행동은_그게 선의를 품었든, 악의를 품었든_ 모두 나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거라는 것을 확실하게 배우는 계기가 된 문장이어서 사실 고마운 문장이긴 한데 누구에게든 하고 싶지 않은, 다시 듣고 싶지도 않을 만큼 싫은 문장인 것도 사실이다. 그 당시 너무도 아프게 배운 삶의 진실이어서 그런지 그 이후 나는 누군가에게 선뜻 삶의 첨언 따위는 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 나는 누군가의 말을 곡해해서 듣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꼬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에 억울함이 폭발하지만 가까움을 무기로 개인적이고 아주 사적인 범주를 침해하는 사람들을 무수히도 많이 겪어 보았기에 그도 그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나는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그리고 오늘 내가 싫어하는 문장 하나를 더 수집한다. 내가 아프게 배운 삶의 진리에서 보면 이 문장은 상당히 이기적인 말이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관심은 부담과 불편일 뿐이다. 나는 전혀 바라는 것이 없는데 굳이 나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그 사람의 마음이 부담이고 불편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상대는 나에게 마음이 꼬인 사람이라고 말을 하지만 나는 나의 아주 사적인 범주를 너무나도 쉽게 넘어서는 상대의 오지랖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평행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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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를 가졌든 좋은 말이든 필요와 요구에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전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위한다는 말과 걱정이라는 말로 일방적인 생각을 강요하고, 상대가 그것을 따르지 않는다고 비난을 한다면 그건 이기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