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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가 있는 밤 Apr 17. 2021

<러브 인 맨하탄>

이 영화는 제니퍼 로페즈와 랄프 파인즈의 로맨틱 코미디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많이 알려진 작품이거나 평이 높은 작품은 아니지만 매거진에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리뷰하려 한다.


영화에서 주인공 ‘마리사’는 호텔 메이드로서, 그녀가 상원의원 후보인 ‘크리스 마셜’과 사랑을 이루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캐릭터 설정에서 포인트는 마리사의 인품이다. 그녀는 사회적 지위 등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크리스에게 하고픈 말을 솔직히 표현한다. 그리고 마리사는 아들 ‘타이’를 바르고 밝은 아이로 기르려 하는 어머니이자, 호텔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동료이기도 하다.


특히 마리사의 솔직함이 크리스에게 참신하게 다가간다. 예를 들어 자선행사를 기획할 때, 만약 지원금을 기부하고 싶은 것이라면 왜 직접 전달하지 않고 자선행사를 기획하는지, 등에 대해 크리스에게 물어본다. 이렇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는 마리사에 대해 크리스는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영화에선 관계의 변곡점이 등장하는데, 마리사가 파크 룸 스위트에 머무는 ‘캐롤라인’ 손님의 옷을 몰래 입고 나들이를 하다 파파라치에게 찍혀 언론에서 크리스의 공식적 애인으로 보도가 된 것이다. 당시 마리사는 뛰어난 호텔 관리 실력으로 매니저로 승진할 타이밍에 있었다. 그러나 캐롤라인이 눈치를 채고 마리사의 정체를 폭로하는 바람에 마리사는 관리직을 코앞에 두고 호텔에서 해고당하고 만다.


여기에 더해 마리사는 크리스와도 헤어진다. 그전까지 크리스에게 마리사는 ‘캐롤라인’이라는 가짜 신분을 대면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마리사는 자신의 직급 때문에 크리스와 계속 만날 수 없다고 말하는데, 크리스는 그녀에게 스스로 당당해지길 원한다, 그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한다는 말을 한다.


이때 마리사에게 힘을 북돋우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영화에서 명대사를 많이 말하는 인물이자 마리사의 전 상사 ‘호텔 캡틴’이다. 그가 말하길,


우린 품위와 지혜로 그들을 만나야 해. 복종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하는 거라고. 우릴 결정짓는 건 이런 직업이 아니라 ‘절망 앞에서 얼마나 잘 일어서는가’야. 자넨 꼭 훌륭한 매니저가 될 거야. 그동안 함께 일해줘서 고마워.


그래서 이 말에 힘입어 마리사는 다시 힘을 내고 다른 호텔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마리사가 꿈을 이룰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마리사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오는 기회를 꽉 붙잡겠다’는 각오를 표현한다.


이렇게 일하던 중에 마리사에게는 또 다른 좋은 일이 생긴다. 아들 타이가 크리스에게 어머니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응원의 말을 전한 것이다.


엄마도 실수할 수 있지만, 두 분에게는 두 번째 기회가 있잖아요.


이때 타이는 크리스의 기자회견 장에서 연설을 했는데, 아들의 연설을 계기로 크리스와 마리사는 솔직하게 자신을 고백하고 처음부터 관계를 다시 시작한다. ‘두 번째 데이트’를 시작한 것이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작품이 기존의 신데렐라 이야기와 다른 점은, 마리사가 포기하지 않고 관리자라는 꿈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작품의 평점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언급할 때 함께 나오는 작품이므로 매거진에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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