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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가 있는 밤 May 07. 2021

영원한 클래식, <보디가드>

영화 <보디가드>는 2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명작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클래식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보디가드>는 누군가를 지키는 자의 사랑에서 느껴지는 여운을 남긴다.


경호원 '프랭크'는 실력이 매우 좋은 사람으로, 극중 셀레브리티인 '레이첼'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된다. 프랭크는 일밖에 모르고 의뢰인의 경호에만 매진하는 강직한 사람이었다. 영화의 전환점은 프랭크가 레이첼에게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진다. 레이첼은 극중에서 강직한 프랭크에게 처음으로 '감정'을 준 사람이었다.


이것은 장단점으로 작용한다. 프랭크가 레이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욱 경호에 매진한다는 것은 장점이다. 그러나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프랭크는 역설적으로 경호가 더욱 어려워짐을 느낀다. 그래서 프랭크는 점점 감정을 경호와 분리시키기 위해 애쓴다.


이처럼 레이첼과 프랭크가 사랑에 빠지면서 프랭크는 그녀의 시상식, 공연 등 모든 행사에서 사방을 예의주시하며 신경이 곤두선다. 이렇게 보면 프랭크와 레이첼의 사랑은 안 좋은 듯 보이지만, 영화에서 오히려 프랭크는 그 감정 덕분에 레이첼을 지킬 수 있었다. 그의 목숨까지 걸 정도로 프랭크는 레이첼의 경호에 최선을 다하는데, 이 덕분에 레이첼은 안전히 보호된다. 특히 영화 중반부에 공연에서 지나치게 흥분한 관객들이 레이첼을 들고 그녀를 힘들게 할 때 프랭크가 레이첼을 지키며 거뜬히 업고 나오는 장면이 아직도 회자된다. 또한 후반부에 시상식장에서 카메라맨으로 위장한 사람이 레이첼을 공격할 때 프랭크가 재빠른 판단으로 그녀를 지킨 장면도 회자되곤 한다.


레이첼의 경호를 마친 후 영화에서는 두 가지 반전이 드러난다. 첫 번째는 레이첼의 언니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이전에 스쳐 지나간 경호원이 가진 반전이다. 두 가지 반전이 크기 때문에 관객들이 많이 놀란 포인트이기도 하다.


결말에는 약간의 아쉬움과 동시에 큰 여운이 남는다. 레이첼과 프랭크가 완전히 이어지는 식이라기보다는 열린 결말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OST가 큰 소리로 흐르며 프랭크와 레이첼이 비행기 앞에서 입맞춤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로 보이기에 충분했다는 의견이 많다.


이처럼 오랜 클래식 <보디가드> 작품을 소개하였다.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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