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시리즈의 확대, 뮤지컬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
2000년대 초반 개봉하여 10대들에게 뮤지컬의 열정과 꿈, 사랑을 알려준 <하이스쿨 뮤지컬>이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돌아왔다. 신예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새로운 이스트 고교 '와일드캣'의 시작을 알린 <하이스쿨 뮤지컬: 뮤지컬: 시리즈>는 원작을 새롭게 재해석하며 넓은 지평선을 열었다.
이번 시리즈는 원작의 OST들을 가져가면서 새롭게 구성된 와일드캣 팀원들이 <하이스쿨 뮤지컬> 영화 원작을 토대로 '하이스쿨 뮤지컬'이라는 학교 뮤지컬 작품을 연기하는 식으로 펼쳐진다. 그래서 시리즈 내에서 원작은 실제가 아닌 영화로 등장하며, 새로운 주인공 '니니,' '리키,' '지나,' 'EJ,' '애슐린,' '카를로스,' '셉,' '코트니,' '빅레드' 등이 하이스쿨 뮤지컬의 여러 캐릭터들의 오디션에 도전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캐스팅된 크루들이 바뀐 만큼, 이번 시리즈의 캐릭터들도 원작 영화의 등장인물들과 일부 다른 점이 존재한다. 먼저 원작에서 농구부로 등장한 '와일드캣'은 이번 시리즈에서 뮤지컬부로 재탄생했다. 또한 원작에서 트로이와 가브리엘라 커플의 라이벌이었던 샤페이는 세바스찬이라는 남자 청소년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이번 시리즈는 원작을 기반으로 하되 그들만의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이번 시리즈는 원작을 새로운 세대에 맞춰 재해석했는데, 원작의 OST와 캐릭터들을 좋아했던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오리지널 자작곡들과 일부 캐릭터의 변화를 통해 원작 영화를 보지 못했던 MZ 세대들에게도 고등학교 뮤지컬의 열정을 그대로 전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즌 1의 오디션 장면에서 주인공 '니니'가 원작 영화의 주인공 '가브리엘라' 역에 도전할 때 <Start of Something New>를 부르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실제로 해당 곡은 원작 영화 1편의 초입부에서 가브리엘라와 트로이가 처음 만나 부르는 듀엣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원작과 달리 니니가 홀로 <Start of Something New>를 부르기 때문에, <하이스쿨 뮤지컬: 뮤지컬: 시리즈>는 로맨스보다도 주인공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음이 드러난다. 특히 제목도 'Something New'를 뜻하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가 원작 영화를 잇는 동시에 그들만의 새로움을 더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결국 이번 시리즈도 뮤지컬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을 보여준다. 그 속에서 이번 시리즈가 원작 <하이스쿨 뮤지컬>과 조금 다른 점은, 이번 시리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이스쿨 뮤지컬: 뮤지컬: 시리즈>는 음악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새로운 와일드캣에 뽑힌 친구들은 끈끈한 공동체를 형성하며 서로의 상처에 대해 털어놓고 치유한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자아에 눈뜨고 관계의 어려움도 느끼면서 성숙해진다.
시즌 1에서는 EJ와 리키와 니니의 삼각관계, 그러한 관계의 복잡성을 딛고 세 사람이 뮤지컬의 주역이자 어린 아티스트로서 책임감을 배우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한편 시즌 2에서는 내용이 훨씬 더 풍성해지며 인물들이 서로와의 관계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인물로 자라나기를 선택하는지가 명확히 드러난다. 특히 뮤지컬을 주 장르로 하는 만큼, 이번 시리즈는 위와 같은 내용들을 주인공들의 자작곡과 원작 OST를 통해 드러낸다.
리키의 성장
먼저 시즌 1에서 하이스쿨 뮤지컬의 원작조차 본 적이 없는 리키가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트로이 오디션장에 허겁지겁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이렇게 미숙했던 리키는 트로이 역을 얻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는 원작에 없던 시리즈의 오리지널 곡이 쓰였다. 이것은 <I Think I Kinda, You Know>라는 노래인데, 니니가 전 남자친구인 리키를 위해 작곡한 곡이기도 하다. 그러한 노래를 리키가 오디션장에서 부르며 전 여자친구인 니니에게 여전히 마음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리키는 처음엔 니니에게 잘 보이려 트로이 역을 따냈지만, 점차 그가 트로이 역에 몰입하고 뮤지컬의 가치를 깨닫게 되기 때문에, '리키 보웬'은 음악적인 성장이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그 후 시즌 2에서 리키가 봄 뮤지컬 오디션에서 니니가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야수 역에 도전하는데, 시즌을 건너며 리키가 타인과의 사랑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되었음이 드러난다.
특히 리키는 봄 뮤지컬 오디션 몇 주 전부터 개인곡의 안무를 직접 짜는데, 원작 영화에서 트로이가 불렀던 <Bet on it>이란 노래를 준비하는 에피소드는 시즌 1의 수동적인 리키의 모습과 대비된다. 그가 절친 빅 레드의 지하실에서 소파를 뛰어넘으며 오디션을 준비하는 장면이 그의 성장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시즌 1에서 그가 하이스쿨 뮤지컬 오디션에 늦게 도착해 니니를 위한 노래를 불렀던 것과 대비되는 장면이다.
희노애락을 함께 겪으며 커가는 NEW 와일드캣
그렇게 뮤지컬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팀 '와일드캣'은 관계의 전환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시즌 2에서는 그들이 가족처럼 끈끈한 모습을 보이지만, 시즌 1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서로 미워하고 오해했던 사이라는 점이 대비되어 재미있다. 마치 전혀 친해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인물과 새로운 우정을 나누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관계의 발전과 더불어서 이번 시리즈는 와일드캣이 뮤지컬을 연습하며 여러 위기를 겪고, 그것을 해결하면서 팀워크를 배우는 과정을 병치하여 보여준다. 시즌 1에서는 EJ, 리키와 니니, 지나의 사랑이 엇갈리면서 와일드캣이 분열을 겪고, 시즌 2에서는 이스트 고교와 노스 고교 간에 뮤지컬 상인 멩컨 상을 두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든 걸 쏟아붓는 와일드캣의 모습이 나온다.
시즌 1
먼저 시즌 1 초반부에서는 주연으로 뽑힌 니니와 리키가 예전의 연인관계를 정리하지 못해 트로이와 가브리엘라 역에 몰입하지 못하는데, 이 때문에 팀 와일드캣 전체가 뮤지컬 연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와일드캣은 극중 처음 생성된 뮤지컬 부로서 작품을 연습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은 뮤지컬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나가며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동선 연습을 뜻하는 블로킹부터 테크니컬 리허설 등을 하는데 이러한 모든 과정을 시리즈의 각 에피소드에 담았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와일드캣의 연습 과정을 따라가며 무리 없이 시리즈를 즐길 수 있다.
이렇듯 하이스쿨 뮤지컬을 연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와일드캣은 한마디로 좌충우돌이다. 테크 리허설에서는 장비가 고장나고, 제대로 된 조명 감독도 없기 때문에 장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빅 레드가 오프닝 날 처음으로 조명을 다루게 된다. 여기에 더해 그들이 공연을 연습하던 시설이 타버려서 결국 그들은 체육관에서 공연을 펼치게 되는데. 이렇게 그들은 어렵게 첫 오프닝을 하게 되지만, 공연 와중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극중 인물들이 청춘인 만큼 사랑관계나 가족관계가 복잡한 캐릭터들로 나오기 때문에 와일드캣은 뮤지컬을 하는 와중에도 상대에게 느끼는 감정 때문에 혼란을 겪기 때문이다. 가령 리키가 오프닝 공연 중 원작에도 있는 트로이의 농구신을 연기하는데, 이때 그는 원작 OST인 <Get'cha Head In The Game>을 부른다. 원작에서 트로이는 코치의 아들이자 농구부의 주장으로서 농구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사는데, 이때 "Get'cha Head In The Game"은 그의 아버지가 트로이에게 늘 하는 대사이자 트로이가 체육관에서 뮤지컬 넘버로 부르는 OST이기도 하다.
해당 곡은 <하이스쿨 뮤지컬: 뮤지컬: 시리즈>에도 의미가 있다. 리키 또한 뮤지컬의 주역으로서 공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부모님의 이혼 때문에 공연에 집중하지 못한다. 그가 와이어를 달고 농구 골대로 가는데, 그 순간 객석에 앉아 있는 어머니의 새로운 남자친구를 보면서 갑자기 공연에서 하차하기 때문이다. 그의 돌발행동 때문에 공연이 끊길 뻔했지만 이것은 리키의 트라우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상심을 극복해야 스스로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팀원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사람들은 역시 와일드캣의 크루들이다. 리키 또한 니니의 도움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넘버가 바로 <Breaking Free>이다. 이 넘버는 원작에서 트로이와 가브리엘라가 2차 오디션에서 함께 부른 듀엣곡으로, 그들에게 매우 상징적인 곡이다. 오디션장에 들어오기 이전에 트로이는 농구에, 가브리엘라는 수학과 과학에만 집중한 캐릭터였다면, 이들이 용기를 내서 농구 경기장과 과학 경시대회장을 뛰쳐나와 오디션 무대에 처음 올라서 부른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가사는 '날아올라, 솟구쳐 올라, 세상에 우리의 다른 모습을 보여줘'라는 내용이다. 즉 원작에서 트로이와 가브리엘라가 이전에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알고 있던 모습, 즉 농구부 주장이나 과학 영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뮤지컬의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자유롭게 펼친다는 것을 뜻한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니니와 리키의 상황 또한 노래의 가사와 매우 맞닿아 있다. 자유롭게 날아오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먼저 리키는 뮤지컬에 다시 오르면서 그간 자유롭게 노래하는 것을 방해했던 마음에서 벗어난다. 더이상 그는 부모님의 이혼이나 어머니의 새로운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리키 자신에게 소중한 음악의 길을 걷는 것이다. 니니 또한 리키에게 사랑을 고백했으나 돌려받지 못했었는데, 뮤지컬이라는 공통점을 토대로 다시 용기를 내서 리키에게 사랑을 표현한다. 그래서 두 사람이 관객석을 누비며 <Breaking Free>를 부르는 장면은 원작만큼이나 상징적이다. 이들의 노력으로 뮤지컬은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니니가 청소년 예술 학교에 들어가는 열린 결말에서 시즌 1은 마무리된다.
시즌 2
시즌 2는 훨씬 더 발전된 관계와 풍성해진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2화 '캐스팅'에서 팀원들은 <미녀와 야수>라는 새로운 클래식에 도전하는데, 애슐린이 벨에 캐스팅되는 에피소드가 상징적이다. 이와 대비되는 장면이 바로 노스 고교에서 릴리를 캐스팅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디즈니 공주처럼 생긴 릴리와 달리 애슐린은 만화 속 벨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배우의 외모가 아니라 실력, 그리고 그 사람이 가진 자질이 캐릭터와 얼마나 부합하는지의 여부임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시즌 2에서는 대역이나 무대 뒤의 인물들 없이 모든 캐릭터들이 <미녀와 야수>의 역할을 하나씩 맡아 연기하는 것도 시즌 1과의 차이점이다.
그리고 시즌 2에서는 노스 고교와 이스트 고교의 경쟁관계가 큰 축으로 등장한다. 노스 고교는 이스트 고교가 <미녀와 야수>를 한다는 소식에 똑같은 작품을 하기로 선언하고, 리키의 야수 탈이나 와이어 등을 훔치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한다. 이들은 경쟁에서 결과만 중시하는 팀을 보여준다. 한편 노스 고교와 대비되는 인물이 와일드캣이다. 그들은 과정을 중시하며 서로를 위해 애쓴다.
노스 고교가 이스트 고교를 능가하고 비난하기 바쁠 때, 이스트 고교는 친구의 성인식을 축하해준다. 시즌 2의 에피소드 '킨세아녜로'가 대표적이다. 그들이 바쁜 뮤지컬의 와중에도 안무가인 카를로스의 성인식을 다같이 축하해주는 장면은 와일드캣의 정체성이 팀워크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때 <A Dancer’s Heart>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지나가 매우 인상적이다. 극중 춤을 가장 잘 추고 댄스에 대한 열정이 가장 뛰어난 인물인 지나가 자신의 실력을 가감없이 발휘하는 씬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와일드캣은 노스 고교의 도발에 맞서 협동심을 보여주는데, 가령 노스 고교가 리키의 야수 탈을 훔치고도 뻔뻔한 모습을 보이자 와일드캣은 댄스배틀을 벌인다. 이때 실제 <미녀와 야수>의 뮤지컬 넘버인 <The Mob Song>이 활용되며, 시청자들에게 브로드웨이의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노스고교는 봄방학 동안 이스트고교가 놀고 있음을 비난하는 영상을 올리며 자신들의 뮤지컬을 홍보했지만, 이스트 고교는 모든 팀원들을 영상에 출연시키며 자신의 팀을 중심으로 뮤지컬을 홍보하는 영상을 즉흥적으로 만든다. 그들이 한 시간만에 높은 퀄리티의 홍보곡과 안무를 짰다는 점에서 와일드캣의 팀워크가 드러나는 장면이다. 특히 이때 활용된 오리지널 송 <You Ain't Seen Nothin'>은 "As long as we got each other" 등의 가사를 통해, 수상만을 바라보는 노스 고교는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으며 서로와 함께하는 와일드캣은 결과와 관계없이 이긴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게 와일드캣 버전의 <미녀와 야수>는 전편 <하이스쿨 뮤지컬>보다 더 발전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벨, 미세스 팟, 루미에르, 빗자루 등 모든 인물들이 자신에게 잘 맞는 캐릭터를 맡으며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애슐린이 맡은 벨, 리키가 맡은 야수, 카를로스의 루미에르, 코트니의 미세스 팟, 셉의 칩, 지나의 빗자루, EJ의 개스통, 니니의 포크, 빅 레드의 르푸 등 각 인물들이 화려한 코스튬을 입고 세트에서 연기하는 모습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시즌 2 후반부에서 와일드캣이 <미녀와 야수>의 일부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데, 그중 <Be Our Guest>는 시즌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그들은 결과적으로 멩컨 상을 포기하지만, 이것은 와일드캣이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팀워크를 달성한 데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 <하이스쿨 뮤지컬>도 협동심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스토리는 원작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Truth, Justice, and Songs in Our Key
이번 시리즈도 뮤지컬을 주요한 장르로 하는 만큼, 새로운 와일드캣이 부르는 뮤지컬 넘버들과 오리지널 노래들이 인상적이다. 특히 특정 뮤지컬 넘버들에 와일드캣의 대부분 팀원들이 참여하며 팀워크를 보여준다. 먼저 시즌 1에서 젠 선생님이 이력서 허위 기재로 곤경에 처하는데, 이때 와일드캣은 밤새 뮤지컬을 짜서 이사회 앞에서 놀라운 단체 안무를 펼친다. 이 노래가 바로 <Truth, Justice, and Songs in Our Key>이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위해 노래로 의견을 표현하는 위 시퀀스는, 원작의 다버스 선생님과 달리 이번 시리즈의 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는 캐릭터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그녀는 이번 시리즈에서 원작 다버스 선생님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의 인물이다. 그녀는 배우로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훌륭한 선생님으로 묘사된다. 특히 젠 선생님은 와일드캣의 리더로서 학생들이 많이 의지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는 학생의 인생에서 은사의 중요성, 그리고 뮤지컬이라는 예술에서 항해사와 같은 팀 리더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Born to Be Brave
이 노래 또한 시리즈만의 오리지널 곡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시즌 1 초반부에 니니와 코트니는 모두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내지 못한다. 두 사람은 홈커밍 파티 대신 'Girls' Night'을 콘셉트로 노래방에 가는데, 이때에도 니니는 무대에 서는 것을 꺼려 한다. 이때 코트니가 그녀를 노래방 뒷편의 주차장으로 불러내 함께 부르는 노래가 바로 <Born to Be Brave>이다.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전환점으로 두 사람은 뮤지컬에 자신감을 얻게 된다. 니니는 가브리엘라로서 연습에 임하고, 코트니도 남몰래 배우로서의 꿈을 키우며 시즌 2에서 당당히 미세스 팟 역을 해낸다. 그래서 위 OST는 니니와 코트니가 새로운 꿈을 향해 도약할 때 가지는 자신감과 용기를 의미한다. 노래의 가사에도 "'Cause I was born to be brave, I know who I am inside"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와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재능을 발휘하는 데 있어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다, 라는 뜻이다. 이것은 니니와 코트니뿐 아니라 지나, 애슐린 등의 캐릭터 모두의 핵심 정체성이기도 하다.
Stick to the Status Quo
<하이스쿨 뮤지컬> 오프닝 날에는 전학을 간 줄 알았던 지나가 다시 테일러 역으로 돌아오는데, 이때 와일드캣이 무대에서 부르는 단체곡이 바로 <Stick to the Status Quo>이다. 이것은 실제 원작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카페테리아에서 부른 단체곡으로, 이번 시리즈에서는 오프닝 공연 안에 삽입했다.
이 노래 또한 원작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곡이다. 처음 트로이와 가브리엘라가 뮤지컬의 1차 오디션을 봤을 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그 생각에 반대한다. 특히 트로이의 친구들인 와일드캣 동료들, 가브리엘라의 친구들인 과학부 친구들은 두 사람이 뮤지컬을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Stick to the Status Quo," 즉 '원래 하던 일을 해'라고 외치는 것이다. 하지만 트로이와 가브리엘라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가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정 좋아하는 뮤지컬을 통해 자아의 새로운 모습을 펼치길 원한다. 그래서 위 넘버는 변화를 하기 전에 주연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상징적으로 보여준 OST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위 OST에 지나의 독무를 추가하여 <하이스쿨 뮤지컬: 뮤지컬: 시리즈> 만의 느낌을 살렸다. 원작에서 테일러는 가브리엘라의 친구이자 과학부 팀원이었지만 춤이나 노래와 연관된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하이스쿨 뮤지컬: 뮤지컬: 시리즈>에서 지나가 표현한 테일러는 놀라운 춤 실력을 가진 인물로서 원작과 차이를 보이는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이다. 그래서 원작은 주연을 강조했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주변 인물들에게도 새로운 개성을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We’re All in This Together
그리고 뮤지컬의 커튼콜에서 와일드캣은 <We’re All in This Together>를 부르며 팀워크를 가사에 담는다. 이 노래 또한 원작의 대표곡으로서 가장 많은 팬덤을 낳은 곡이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도 삽입되었으며, 원작에서는 영화 마무리 부분에 주인공들이 체육관에서 OST를 불렀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오프닝 공연의 커튼콜에 단체곡으로 등장한다.
특히 노래의 제목 자체가 '모두가 함께한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원작 영화에서도, 이번 시리즈에서도 모든 크루들이 뮤지컬과 작품에 열정을 담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위 뮤지컬 넘버가 의미하는 바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먼저 원작에서는 가브리엘라의 친구들인 과학부, 트로이의 친구들인 농구부 와일드캣이 트로이와 가브리엘라의 뮤지컬에 대한 꿈을 응원해주고, 트로이와 가브리엘라가 오디션 주연을 따낸 후 <We’re All in This Together>를 다 같이 부른다. 즉 원작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트로이와 가브리엘라의 꿈을 응원해준다는 의미로 노래가 쓰인 것이다.
하지만 <하이스쿨 뮤지컬: 뮤지컬: 시리즈>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하이스쿨 뮤지컬'이라는 학교 뮤지컬을 함께 준비하며 공연했다는 의미로 <We’re All in This Together>가 쓰였다. 뮤지컬 새내기들이 우여곡절을 딛고 훌륭한 공연을 함께 펼쳤다는 뜻인 것이다. 이처럼 OST가 의미하는 바는 약간 다르지만, 위 노래가 원작에서는 영화의 후반부에, 이번 시리즈에서는 커튼콜에 쓰이며 전체 내용을 wrap-up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Something in the Air
이렇듯 뜨거웠던 시즌 1을 지나 시즌 2에서는 인물들의 노래가 더 확장된다. 1화 '새해 전야'에서 이제는 뮤지컬이 완전히 익숙해진 와일드캣 팀원들이 뮤지컬을 즐기면서 홍보 영상을 찍는 시퀀스는 브로드웨이의 티저를 떠올리게 한다. 이때 <Something in the Air>가 뮤지컬 넘버로 삽입되었다. 노래 제목과 같이 공기 중에 있는 들뜬 분위기는, 새로운 뮤지컬에 도전하는 와일드캣의 긴장과 설렘을 대변한다. 그리고 이것은 봄 뮤지컬이라는 소재로 시즌 2로 돌아온 와일드캣이 관객들에게 보내는 환영 영상이기도 하다.
가사에서도 "It's a start of something great , And a chance to turn the page, It's my year, I'm gonna own it" 등이 등장한다. 이러한 내용을 볼 때 시즌 1에서는 뮤지컬이 인물들을 리드했다면, 시즌 2에서는 인물들이 뮤지컬을 주도하며 그들만의 해를 만들어가겠다는 자신감이 드러난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 이제 뮤지컬이 완전히 익숙해진 리키, 그리고 더이상 대역이 아니고 자신만의 댄스 열정을 뽐내는 지나가 인상적이다. 디자이너였던 코트니와 안무가였던 카를로스도 영상 안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며 시즌 2에서는 그들이 뮤지컬 배우로 나서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High School Musical 2 Medley
시즌 2 '새해전야' 에피소드에서 와일드캣은 애슐린의 집에 다같이 모여 파티를 한다. 특정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모두 모여 파티를 하고 게임을 즐기는 와일드캣의 모습은, 좋은 뮤지컬을 위해서는 일상적인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당 씬의 배경은 집이라는 평범한 공간이지만 지나, 애슐린, 코트니 등 친구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그들이 가진 끼를 자랑하기 때문에, 두 가지가 서로 대비되어 흥미롭다.
이때 그들은 원작에 등장하는 노래들을 편집한 메들리 송을 부른다. 여기서 세바스찬이 피아노를 치며 노래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그만의 음색을 보여준다. 메들리의 첫 번째 부분은 <Fabulous>의 일부인데, 이는 원작 영화 <하이스쿨 뮤지컬 2>에서 부유한 집안의 딸 '샤페이'가 자신의 화려한 삶을 노래하는 곡이었다. 그래서 <하이스쿨 뮤지컬: 더 뮤지컬: 더 시리즈>에서도 시즌 1의 샤페이 역을 맡은 세바스찬이 시즌 2 메들리의 첫 시작을 <Fabulous>로 끊는 것은 <하이스쿨 뮤지컬 2>의 원작 팬들에게 보내는 선물과 같다.
이처럼 같은 노래를 활용했지만 이번 시리즈의 메들리는 원작의 가사와는 다른 의미를 전달한다. 원작의 <Fabulous>의 가사들은 샤페이가 여름 방학을 맞아 학교를 벗어나 화려한 일상을 재개한다는 뜻이었다. 이와 달리 이번 시리즈의 메들리에서 "It's out with the old and in with the new"라는 부분은 시즌 1이 지나가고 시즌 2에서 새로운 와일드캣의 모습이 나타날 것임을 상징한다.
특히 시즌 1은 원작 영화를 배경으로 했지만, 시즌 2부터는 클래식 뮤지컬들을 리메이크하면서 <HSMTMTS(High School Musical: The Musical: The Series)>가 원작 영화를 벗어나 새로운 작품으로 기획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I want fabulous , That is my simple request"라는 가사는 극중 인물들이 뮤지컬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능력을 가감없이 자랑할 것임을 뜻한다.
여기서 애슐린이 키보드를 넘겨받으며 니니와 리키가 듀엣곡을 부르는데, 이 노래 또한 <하이스쿨 뮤지컬 2>에서 <You are the music in me>라는 OST로, 트로이와 가브리엘라가 부르는 듀엣곡이었다. "You are a harmony to the melody, You are the music in me"라는 가사는 극중 니니와 리키 커플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준다. 즉 니니에게 리키가, 리키에겐 니니가 음악적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 뮤즈인 셈이다.
이처럼 와일드캣 팀 모두가 모여 메들리를 부르는 장면은, 그들의 예술적 협동을 보여주는 동시에 새해전야라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새해 바로 전날 밤 함께 노래하면서 새해에는 더욱 더 꿈에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1-2-3
이처럼 새해전야가 지나 와일드캣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며 봄 뮤지컬의 오디션에 접어든다. 이와 더불어 시리즈 전반적으로 여성 인물들의 우정이나 케미스트리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대표적으로 애슐린, 코트니, 지나의 테르셋이자 시리즈의 오리지널 송 <1-2-3>가 있다. 세 사람은 '스파이스 걸스' 컨셉으로 <미녀와 야수> 오디션에서 화려한 춤과 함께 각자의 장단점을 뽐낸다. 애슐린은 고음, 코트니는 성량, 그리고 지나는 춤을 맡는데, 이들은 뮤지컬에서 독특하게 여러 명이 한 팀으로 오디션을 보는 식의 새로운 시도를 한다.
"When we get together, there's nothin' better than One (one), two (two), three 1-2-3 , Power individually, 'vidually , Let's take that to infinity, finally, yeah"라는 가사를 볼 때에도, 이번 OST는 지나, 애슐린, 코트니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즉 위 가사는 세 사람이 각기 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합치면 어떠한 한계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테르셋은 시즌 1에서 지나와 애슐린이 큰 역할을 맡지 못했고 코트니가 무대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 의상디자이너만 했던 것을 고려할 때, 시즌 2에서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역할을 맡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위 OST는 음악적으로도 독특한데, 노래의 가사를 보면 "What's the secret recipe, recipe? Mix the spicy with the sweet, with the sweet, yeah" 등 라임이 반복되어 K-POP처럼 리듬감을 준다. 이처럼 뮤지컬 영화에 팝과 같은 음악이 삽입된 것은, 이번 시리즈가 일반 뮤지컬 영화와 달리 고전적 틀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하였음을 보여준다.
Belle
시즌 2의 오디션에서는 와일드캣 모두가 참여하는 단체곡도 나온다. 시즌 1에서는 오디션 때 개인곡만 보여줬지만, 새로운 시즌에서는 단체곡을 통해 팀원 모두가 뮤지컬에 녹아들었음을 보여준다.
이때 활용된 곡은 <미녀와 야수> 원작에 있는 OST <Belle>이다. 이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하이스쿨 뮤지컬: 뮤지컬: 시리즈>에서도 모두가 같이 부르는 넘버로 삽입되었다. 이 노래는 원작에서 벨이 익숙한 마을 생활에 답답해하며 잠재력을 펼치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곡인데, 가사에도 "I want much more than this provincial life! I want adventure in the great wide somewhere" 등이 등장한다.
이러한 가사는 와일드캣의 상황과도 유사하다. 그들은 젠 선생님을 통해 뮤지컬을 만나기 전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와일드캣을 결성하면서 처음으로 내면에 있던 작곡, 작사, 음악, 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체곡을 원작의 여러 넘버 중 <Belle>로 선정한 것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더 큰 꿈을 펼치고 싶어하는 와일드캣의 마음을 담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Gaston
이후 뮤지컬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와일드캣은 <미녀와 야수>의 여러 뮤지컬 넘버들을 리메이크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Gaston>이다. 이 노래 가사의 주인공은 개스통이지만, 실제로 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은 그의 하인 르푸이다. 그래서 와일드캣 또한 이 넘버를 부를 때 EJ가 아닌 빅 레드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빅 레드가 부르는 넘버가 메인 시퀀스 중 하나로 등장하는 점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원래 시리즈의 네 주역은 니니, 리키, EJ, 그리고 지나이기 때문에 시즌 1에서는 주로 네 사람이 부르는 노래가 많았기 떼문이다. 하지만 시즌 2에서는 뮤지컬 씬에서 벨 역의 애슐린을 포함해 조연 캐릭터들에게 큰 비중을 주며, 빅 레드, 애슐린, 코트니 등이 부르는 노래를 많이 보여준다. 이번 <Gaston> 또한 빅 레드가 2분 남짓 시퀀스를 이끈다. 이처럼 시즌 1과 2에서 인물들의 비중을 달리한 점은, 뮤지컬이라는 종합예술 자체가 특별한 주인공 위주라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만드는 작품이라는 예술관을 보여준다.
Be our guest & Second Chance
특히 시즌 2 뮤지컬은 더 커진 스케일을 자랑하는데, 오프닝 첫 곡인 <Be our guest>는 브로드웨이 뺨치는 수준이다. 뮤지컬을 성황리에 끝낸 후 시즌 2는 <Second Chance>라는 노래로 마무리된다. 이것은 주연 네 명인 니니와 리키, 지나와 EJ가 각자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노래이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하며 또 다시 기회가 올지에 대해 노래한다. 그들 네 명이 부르는 노래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후의 시즌에서 주인공들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게 한다.
특히 <Second Chance>의 가사에서 리키가 "Who knew that love could be so bittersweet ... A moment to begin again"이라는 부분을 부르는데, 이것은 니니와 리키의 사랑이 끝난 듯 보이지만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후 관점이 EJ와 지나에게 전환된다. 먼저 EJ는 "Did I misread the signs that much, Who would have thought we'd come this far as friends" 라는 가사를 부른다. 그간 지나가 그를 친오빠나 친한 친구 같이 생각했다고 오해하며 마음 아파하는 EJ의 감정이 담겨 있다. 지나 또한 "Maybe I'm safer when I'm on the run, No time to open up my heart, Maybe I'll hide behind my walls again"이라고 노래한다. 그전까지 지나는 잦은 이사로 사람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는데, EJ의 오해로 인해 데이트를 거절당하자 그녀는 다시 도망치고 마음을 닫은 채 벽 뒤에 숨어버릴까, 하며 고뇌한다.
하지만 노래는 반전된다. "I got a second chance to fly (A chance to fly) , I got a second chance to fall (A chance to fall) , ... A second chance is all" 이라는 가사가 등장하면서 인물들의 태도도 전환된다. 이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이스쿨 뮤지컬: 뮤지컬: 시리즈>는 희망만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날아오를 수도, 잠시 내려갈 수도 있지만 두 번째 기회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후 시즌에서도 주인공들이 꿈을 이룰지, 사랑을 이룰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그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추구하거나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등 기회 자체를 놓지 않아야 함을 보여준다.
시즌 2도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먼저 지나와 EJ는 오랜 오해를 딛고 용기를 내서 첫 키스를 한다. 지나는 리키에게, EJ는 니니에게 짝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쉽게 데이트 신청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미녀와 야수 뮤지컬이 하이스쿨 뮤지컬보다 훨씬 더 성황리에 끝나며 두 사람은 빅 레드의 피자 가게 앞에서 서로를 향해 뛰어가고, 청춘 드라마에 나올 법한 첫 키스 씬을 탄생시킨다. 흡사 <러브 액츄얼리>의 공항 신을 떠올리게 하는 결말이다.
하지만 또 다른 커플은 열린 결말을 맞는다. 리키는 노스 고교의 릴리에게 고백을 받은 후 그녀에게 전화를 하고, 니니는 작곡가로 거듭나 꿈을 펼치기 위해 음악 프로듀서인 지나의 오빠에게 전화를 한다. 이 장면만 보면 리키는 릴리와 가까워지고, 니니는 사랑이 아닌 꿈을 선택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릴리가 리키의 하니스(야수가 왕자로 변신할 때 리키가 쓰려 했던 와이어)를 훔쳤다는 사실이 반전으로 드러나며, 이후의 시즌에서 리키가 릴리를 어떻게 대하게 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심스럽게 추측해보면 리키가 릴리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낚시 장면이고 이후에 오랜 시간을 돌아 리키와 니니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시리즈의 배우들은 실제로 나이대가 비슷하며 현장에서도 든든한 팀워크를 형성했다. 시즌 2에서 실제로 배우들이 친해지며 엔딩 크레딧에서 NG 장면이 나오는데, 이와 더불어 시즌 2 마지막 촬영 날에 다같이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캐스팅 크루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실제 배우들 중에 싱어송라이터 등 노래를 사랑하는 크루들이 있고 댄서들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도 "What team? Wild cat!"을 외치며 촬영을 마무리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나온다. 이처럼 비하인드 영상에서도 드러나듯이 그들이 좋은 팀워크를 유지했기 때문에 그런 좋은 케미스트리가 화면에도 묻어난 것 같다.
*이미지 출처: 구글, VEVO, Disney Plus*
*음원 출처: 네이버 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