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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가 있는 밤 Feb 20. 2024

넷플릭스 로코 추천

1. 러브 인 더 빌라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코 전문 배우인 '캣 그레이엄'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극중 그녀가 맡은 '줄리'는 교사 생활에 지쳐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향인 이탈리아의 베로나로 향한다. 여기서 그녀는 숙소 예약이 잘못되어 '찰리'라는 처음 보는 남자와 빌라를 공유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베로나라는 배경도 그렇고 로맨스도 그렇고 모두 <레터스 투 줄리엣>을 연상시키면서도 앙숙에서 피어나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더했다.


두 사람은 영화 내내 톰과 제리처럼 싸우다가 결국 서로에게 정이 들고 만다. 이탈리아 배경도 아름답고 두 배우의 앙숙 연기가 일품이라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로코 중 한 작품으로 추천한다. 줄리와 찰리의 이야기를 담은 명대사 몇 줄을 소개한다.

라모레 트로바 우나 비아(Love finds a way)
운명을 받아들인지는 선택해야 하죠. 난 당신을 선택했어요, 줄리.
만약 당신이 나와 같은 감정이 아니라면 이건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큰 비극이 될 거예요
그가 이상한 건 내 이상함의 반도 안 됩니다(His weird doesn’t match mine)


2. 퍼펙트 페어링

아름다운 호주를 배경으로 하는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이다. 제목에서 페어링이라는 단어에 나와 있듯이 '롤라'는 와인업계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자신만의 와인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고객사인 호주의 양 목장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면서 목장에서 일하는 '맥스'에게 빠져들게 되는 스토리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완벽한 조합을 뜻하는 퍼펙트 페어링답게 서로를 보완하는 커플이 된다.


작품의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호주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안구 정화가 되는 작품이며, 뻔하긴 하지만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는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 <섹스 라이프>로 인기를 얻은 실제 호주 출신 배우 애덤 데모스와 롤라 역을 맡은 빅토리아 저스티스 배우의 합이 매우 좋다.



3. 폴링 인 러브

마찬가지로 애덤 데모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여자 주인공인 크리스티나 밀리안 또한 넷플릭스의 로맨틱 코미디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 작품도 <퍼펙트 페어링>처럼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가브리엘라'와 '제이크'라는 두 인물이 뉴질랜드의 저택을 호텔로 바꿔가면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초반부 20분은 다소 재미없지만 점차 뒤로 갈수록 두 인물의 로맨스를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4. 가이드 투 러브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인 <러브 개런티드>의 주연을 맡았던 '레이철 리 쿡'이 주인공 '아만다'를 맡았다. 영화의 제목 그대로 이별 후 베트남에 간 아만다가 현지 가이드인 '신'과 그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치유받는 내용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스토리적 탄탄함을 기대한다면 별 내용이 없는 영화이지만 베트남 관광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이라면 즐겨 볼 수 있는 가벼운 작품이다. 베트남의 먹거리와 시장, 관광 명소에 로맨스가 살짝 얹어져 있기 때문이다.


5. 두 인생을 살아봐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 스토리가 있는 작품에 속한다. <리버데일>로 명성을 얻은 배우 '릴리 라인하트'가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판타지 소재이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 '나탈리'가 대학 졸업식 밤 임신 테스트기를 한 이후 그녀의 삶이 두 개의 평행세계로 나뉘는 것이 주된 스토리이다.


작품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처럼 우리가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현재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탈리는 임신한 현실에서는 애니메이션 회사에 입사하는 커리어를 포기하고 엄마로서의 삶을 산다. 그 자체로 그녀는 행복을 느끼지만 동시에 커리어를 포기하고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준비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해 삶의 변곡점을 맞아버린 그녀의 캐릭터에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공감하였다.


한편 그녀가 임신하지 않은 현실에서는 LA로 이주해 원하던 애니메이션 커리어를 쌓고 거기서 멋진 남자를 만나 연애도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완벽해 보이지만 그 삶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상사에게 쓴소리를 듣고 회사에서 나가게 된 나탈리는 갑자기 애니메이터로서 자립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완벽한 삶이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삶이 더 낫다는 것도 쉽사리 판단할 수 없다. 결국 엄마로서의 나탈리도,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나탈리도 애니메이션 실력을 살려 자신만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출품해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엄마 나탈리는 아이의 친부와, 커리어 우먼인 나탈리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는 남자친구와 연인 관계가 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명의 나탈리였지만 결국 어떤 면에서는 두 인생이 닮아 있고, 두 개의 평행 현실에서 나탈리는 각자에게 만족스러운 상태에 도달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과거의 선택이나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 미련을 갖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위로가 되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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