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시작 된 "엄마가 미안해"

Week 16 - 1st Midwife Clinic Visit

by 만두요정

이번주에는 첫 미드와이프 클리닉이 있었다.

올리와 함께 오는게 좋다는 얘기에 겨우 스케줄까지 바꿔가며 함께 참석했는데, 딱히 올리에게 묻는 질문은 하나도 없었고 그냥 전반적으로 나의 Well-Being 에 대해 묻는 질문들과 앞으로 어떠한 검사와 절차가 남아있는지, 그리고 추천하는 부부가 함께 배우는 Birthing Class 혹은 Baby First Aid Responding Class 등등에 대해 듣고 온 것 같다.

그래도 항상 내가 공부하고 들은 내용을 공유하는 느낌이였는데, 함께 참석해서 같이 듣는거에 대한 의미가 나한테는 꽤 크게 느껴졌다.


오늘들은 재미난? 신기한? 호주의 Pregnancy Clinic 절차는 단연:

- 몸무게를 재지 않음

- 20주 스캔을 마지막으로 초음파는 더 이상 없음

이였던 것 같다.


유튜브에서 한국에서의 임신과정 중 조심해야하는 것들을 보면 급격한 체중 증가에 꽤나 큰 무게를 둬서,

16주만에 4kg이 찐 것에 대한 걱정을 얘기했더니, 임신 전 BMI (특히 지방량)가 적을수록 체중증가는 크다며 호주에서는 임신기간 중 몸무게를 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0주 스캔 (2차 Anatomy Scan) 이후로 초음파는 더 이상 없는 대신 그 이후부터는 그냥 한달에 한번씩 클리닉에 들려 도플러로 아기 심장박동으로만 아가의 건강을 확인할거고, 혹여라도 어떠한 위험 리스크가 보이는 경우에만 초음파를 진행한다고 했다.


나는 만두를 초음파로 보는 날만 항상 기다리고 있는데, 마지막 스캔 이후로는 아가를 볼 일이 없을거라는 생각에 아쉬웠지만... 금방 "한국가서 24주 때 한번 더 보고와야지!"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내 정신건강에 대한 대화도 살짝 나눴다.

평소에는 불안함을 쉽게 느끼는 성격이 아닌데, 요즘들어 감정기복도 너무 극심하고 무엇보다 벌써부터 시작 된 Mom Guilt가 마음을 계속 무겁게 한다는 점을 얘기했더니, 지극히 정상적인거고 이러나 저러나 내 정신건강 검사결과에서는 걱정 할 정도로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실 얼마 전 욕조에서 발 닦고 나오다가 화장실 타일 바닥에 크게 넘어진 적이 있는데, 그것과 또 저번주에 있었던 올리와의 다툼 + 시어머니의 불편한 집착으로 받은 스트레스들로 인해 혹여라도 만두에게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이라도 미쳤을까봐 초조함이 가시질 않는다.

이런 얘기를 올리에게 하면 "전쟁통에도 아기는 태어났잖아, 괜찮을거야. 계속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말고 만두를 가짐으로서 행복한 감정에 더 집중하자." 라고 해주는데, 그게 마음대로 쉽게 되지가 않으니 문제...

다음주에 GP에 가서 20주 스캔을 조금 더 일찍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주말에는 주말 현장 출근, 올리 친구의 결혼식, 다른 두 그룹의 친구들과의 캐치업 그리고 올리네 아버지 쪽 가족들과의 early Christmas 런치까지 참으로 정신이 없었다.

중간 중간 낮잠까지 자가며 뛴 일정이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주말을 마쳤다!

어서 이 정신없는 11월을 끝내고, 휴양지로 하루빨리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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