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일의 시작, 그리고 기록

Week 10-11

by 만두요정

2024/10/03 (목)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 같던 염색체 검사, 다운 신드롬과 성별 결과를 받기 위한 혈액 채취의 날 이였다!

벌써 11주를 바라보고 있다니, 흐르지 않는 것만 같던 시간도 조용히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언제나 신나고 설레는 병원 방문이였지만, 하필이면 내가 가는 GP 클리닉에 붙어있는 pathology에 NIPT 테스트 튜브가 다 떨어진 것 이였다. 여기서 받으려면 다음주까지는 기다려야 할거라는 말에 주변에 있는 다른 pathology를 갔다가, 또 거기서는 내가 받은 레퍼럴을 사용할 수가 없다는 말에 다시 또 조금 더 떨어져있는 다른 곳으로 가고...

그 와중에 타이어 교체 때문에 맡겨둔 올리 차 걸어서 픽업해서 오고 등등

집 주변에서만 만보 걸은거는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아참, 주변에서 여러번 추천 받은데로 GP에게 Midwifery Group Practice (MGP) 레퍼런스도 받았다.

앞으로 병원에서 있을 검사부터 출산까지 몇 명이 한 조로 구성된 미드와이프 그룹이 나를 케어해주는 시스템인데, 출산 당일에 최소한 얼굴을 본 적 있는/어느정도의 관계가 형성이 된 미드와이프들이 나의 출산을 서포트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생각보다 크다고 한다.

사실 호주에서는 병원 밖으로 빙빙 돌리는 시스템이고 한두달에 한번 클리닉 찾아가는게 전부라고 들어서, 이게 얼마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뭐 없는 것 보다는 낫다고 하니 일단 받아두기로 했다.


10월 14일, 성별과 기형검사 결과 받고!

10월 22일, End of 1st Trimester & 13주차 초음파를 하고!

그 다음주에 다시 GP 가서 미드와이프 레퍼럴 받아서 (이건 남편이랑 같이 가야한다고 함) 처음으로 병원가서 검사 받은 뒤 드디어 산모수첩을 받는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뭐 내돈내산으로 병원에서 추천하는 클래스들 다니면서 아기 돌보는 방법? 응급 처치 이런거겠지? 그런거 배우고 뭐 그러면서 한달에 한번인가 each trimester 마다인가, 여튼 와서 검사받으면 된다고 한다. 중간 중간에 radiology clinic 가서 초음파도 받고.


사실 뭐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듣기는 했는데 머리속에서 다 엉키고 뭐가 뭔지 아직은 모르겠다.

그래도 귀찮지만 다행인건, 거의 2-3주마다 GP를 가야해서 그 때 마다 뭐 어디가서 뭐 하라고 말해준다는건데, 또 한편으로는 진짜 초음파랑 GP 갈 때 마다 세트로 몇백불 씩 깨지는데다가 보험처리 안되는 기형아 검사 ($455) 등등 다 합하면 진짜 숨만 쉬어도 돈이 세어나가는 느낌이다.


육아휴직 시작될 때 까지 엄마도 열심히 벌테니까 그냥 건강만 해라,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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