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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물고기 Jul 08. 2017

랄랄라하우스-김영하


요즘 알쓸신잡 예능 프로그램으로 박학다식한 매력을 뽐내고 계신 김영하 작가님의 수필 모듬집(?)을 읽었다·


때는 저번주, 비가오는 주말 꿉꿉함을 잊게해준 알라딘 중고책 서점에서 올드한 옛 싸이월드 미니홈피 표지의 책을 보니 피식 웃음이 터져나오면서 우연한 기회에 호감있던 남학생의 SNS 비밀 계정을 발견해낸 기분이었다·


가끔 수다는 떨고싶은데 내가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끌긴 벅차고 그렇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아주 많이 다른 사람의 무용담을 듣고있자니 화가날것 같고 그럴때가 있다·

요약하면 모난곳 없이 둥근 사람의 개인사에  치중된 그 주변 주변 사람이 어쨌니 저쨌니 하는 신변잡기말고 자연스럽게 돌출되는 주제에 유연하고 해학적인 의견을 듣고만 있고 싶었다·


십년이 더 지난듯한 오래된 책 속에서의 작가님 모습도 티비에 나오는 모습과 크게 어긋나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떤 꼭지의글은 무려 35살의 나이를 밝혀둔 글도 있었다·


오르한파묵 작가가 노벨상을 타기 전 그의 책을 추천한 글과,  

우스갯 소리로 미래엔 이런일이 일어날지 몰라하면 상상력을 가미시킨 예언엔 꼭 들어맞는 지금이 있어 신기했다·


서른중반의 글과 지금의 티비속 모습  이어보면 나이를 떠나 호기심을 갖고 하나에서  출발했지만 둘,셋.넷의 연계성을 재미있는 탐구인것 처럼 수용하는 모습이 맛있게 대화하고 글을쓰는 사람으로 가꿔주는것 느끼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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