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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물고기 Jul 20. 2017

[책] 표현의 기술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오디션평의 가히 센세이션을 일으킨 박진영은 ‘ 자기 소리로 불러야 한다, 말할 때 자신의 목소리와 같게 어쩌고 저쩌고.. ‘ 라고 말했다.

그래야 청중이 노래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 같은 맥락으로 작가의 글을 읽고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작가의 목소리 즉 글의 색깔이 일치 되는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이 그랬다.


유시민 작가님의 글을 많이 읽어본 것도 아니고 작가 외의 활동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고 있는 편도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으로 글의 스타일이랄까, 표현방식에 대해 어설프게 알게 된 경우였다.

책의 목적이 명확하고 올바르게 자신의 뜻을 글로서 전달하는 방법이었고 그 방법을 서술하는 작가의 글 역시도 군더더기 없는 소위 ‘ 이해가 잘 되게 읽히는 책’을 직접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에 글쓰기 기술약력에 관해선 의심할 수 없게 해준다.

실생활(자기소개서,회의록,이메일 등등의 작성)에 근접한 글쓰기 방법이 나름 유용했다고 느꼈지만
‘주’를 강조하기 위해 예시, 인용된 ‘부’의 개인사 기록이 길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서평’ 쓰는 방법을 읽고도 이렇게 밖에 책에 대해 쓰지 못하고 있어 죄송한 마음이 들긴 하나 자신의 글에 자부심이 대단한 작가님마저도 글쓰기는 어려운 일이라 했으니 조금은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목적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하는 것과 자기 만족을 위한 기록용의 글은 다르며 차이를 두고 싶다.

이는 ‘ 나도 생각과 목적을 갖고 글을 연습하면 더 잘 쓸 것이다 ! ‘ 하는 희망으로 남겨두기 위함이고 지금의 개인 SNS 공간에 쓰는 ‘기록’은 정식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일 것이다.

담긴 활자 수에 비해 책이 유난히 크고 무거운 점은 불만이었고 한번은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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