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잊을만하면 오고,
지나간 자리는 어제와 다른 계절의 하늘과 공기로
바뀌어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
그렇게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온다.
사람들과의 거리도
그저 한 계절이 지나가는 것처럼
특별할 것 없지만 애틋했던 마음의 온도가
변덕을 부리기도 한다.
때론 정확한 이유와 설명과 해명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입에 담기 시작하면 없던 말들의 몸집이 커지고
나의 입장이란 것에 소설을 쓰기도 한다.
그래서 때론 아무 말도 건네고 싶지 않다.
튀김요리를 좋아하지만 마음은 담백하게
판타스틱하고 기구한 인생의 주인공이 아닌
뒤돌아서면 잊어버린 평범한 사람으로
네 옆에 있다 없고 싶다. 아니 없다 있고 싶다.
사진출처: https://www.instagram.com/sty_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