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상일지

기승전'동원'

영화 ' 검은 사제들'

by 사막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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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는 11월 12일 목요일 범계 롯데 시네마에서 약 1주일 전 본 영화이다.


가능하면 내가 보고 , 가고, 먹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든 보이지 않는 공간이든, 일단은 기록해두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영화도 감상평을 남겨보고자 노력했었다.


하지만 어려웠다.


영화를 보고 난 직후의 받았던 느낌은 ' 이 영화 왜 이렇게 짧지? ' , ' 참 내용이 없구나 ' 하는 약실 한 허망감이었다.


고로 어떤 감상평을 덧붙이기도 줄거리상 곁들어 설명하고픈 내용도 없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생각은 없지만 300만 관객이 넘어섰다는 소식을 들으니 흥행에 속도를 붙이는 영화인데 다시 찬찬히 생각해 보면 대중성에 기인된 흥미로웠던 부분이 생각날지 몰라하며 몇 자 적어 보기로 하는 중에도 역시나 없다.


한국 영화 소재에 있어선 단연 특별했지만 엑소시즘에 관한 해외 영화라면 이미 많이 있었다.


유명한 엑소시스트라는 영화의 아류작 같기도 했다.


신인 여배우 박소담의 연기는 빼어났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내용의 깊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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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령씌인 여자에게 퇴마의식을 하는 내용이야 '

이렇게 한줄평이 전부인 것이다.


인물 간의 유대관계에서 끈끈한 설명과 장면이 없으니 베드로(김윤석)가 영신(박소담)에게 위험을 감수한 퇴마의식 진행의 개연성이 잘 와 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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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딸처럼 아꼈다 하는건 알겠는데 이를 지지해 줄 장면 연출이 적었다는 것이다.


아가토(강동원)가 사제가 되기로 한 배경에 있어서도 위 느낌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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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편이 제작되어 단발성 퇴마식이 아닌 장기전에 들어가며 스토리가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듬성듬성 구멍이 난 이야기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본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 강동원 '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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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도 않는 이 오빠는 서른 중반에도 소년의 얼굴을 아직도 연출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임에 틀림없었다.


영화 속 대사 ' 새파랗게 젊은 놈 ' 에 발끈하여 ' 저 그렇게 새파랗지 않습니다, 서른입니다 '라고 들어도

에이 거짓말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말이다.


차분히 검은 사제복을 입은 신학도의 모습에 그만의 새파란 아우라가 얹혀 있었다.


악령을 쫓아낸 건 사제들의 성스런 의식이지만

영화의 혹평을 감추는 건 강동원 찬송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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