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몇 번째니
공감한다는 것과 이해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두 영역은 하나의 영토 안에서 서로 기대고 보듬어주며 다정스레 지낼 적도 있었으나,
완전히 분리되어진 별개의 공간이 필요할 때가 온다.
자라면서 대책 없는 순수성을 잃어가는 아이의 성장처럼
공간들의 독립선언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어 있었고,
내가 충분히 알만한 아픔들에 시름대로 있는 사람을 보면서 더 이상 알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문득 내 안의 이 두 영역 들은 완벽히 멀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연민과, 걱정과, 도와주고 싶은 마음들이 의심을 품는다.
고로 타인에게 아픔을 말하지 마라.
예고 없는 하소연, 달라지지 않는 똑같은 싸움의 반복 등등 등.
'너밖에 얘기할 사람이 없어 '라는 말로 당신 감정의 찌꺼기를 털어놓는 사람으로 정하지 말아야 한다.
반 자동적으로 껄렁껄렁하게 고개만 끄떡 거리는 차량용 장식 강아지가 되어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