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상일지

주토피아

by 사막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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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를 보았다.

굉장히 재밌었고, 아이들은 물론이겠거니와 어른들이 보아도 감동적인 우화 애니메이션이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머리 좀 크고 세상 좀 살아보니 달리 보이는 시각으로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단순하게, 바로 놓인 교훈과 삶을 비견해 대비시켜 놓은 거울들은 어린이였을 적엔 몰랐던 것들이었고, 몰라도 되었던 것들이었다.

아마 그 시절엔 또 다른 재미 포인트로 스무 번, 서른 번 반복 시청이 가능한 시절이었고, 지금은 두 번 이상 찾아보게 되진 않게 되었다.

(둘리의 얼음 별 대모험은 비디오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보아서 만화 속 모든 노래를 외우고 다녔다)

유토피아를 본뜬 이름 주토피아에서는 포유류 대통합 정책 후 초식동물, 육식동물이 같이 어울려 사는 세상은 타고난 유전의 열성, 우성 구분 없이 함께 살아갈 지구의 이상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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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완벽하게 보이는 주토피아에서도 개인과 사회의 문제점들이 있음을 보여주는데, 완벽에 가까운 사회보장 시스템을 구축하여도 소외되는 계층과 악용하는 세력들이 있는 현실을 나타내고 있었다.

육식동물은 포악한 DNA를 가지고 있어, 언제 공격성이 나올지 모른다는 정체성 고민과 사회적 편견이 맞물린 감동적인 대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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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절대 남한테 얕잡아 보이지 말자.

둘째, 세상이 여우를 믿지 못할 교활한 짐승으로 본다면 굳이 다르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자. 상처받았다는 걸 저들에게 보여주지 마.

나른하게 갈라지는 여우 닉 와일드의 음성에서 그 지친 마음이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어 눈물이 찔끔 났다.

애니메이션 속 대사를 더 인용해 결말로 가보자면

' 인생은 애니메이션 뮤지컬 하곤 달라 노래 좀 부른다고 꿈이 이뤄지진 않지 '

그래도, ' 당신이 어떤 종류의 동물이든 변화는 당신으로부터 이루어져요 ' , ' 누구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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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최초로 경찰이 된 주디 홉스는 자신의 노력으로 자기 위치와 안전제일 성향의 토끼 본능 편견을 깬 인물이고,

여우 최초로 뒤이어 경찰이 된 닉 와일드는 주디를 돕는 과정에서 편견에 마음을 열고, 자신을 찾게 된 인물이었다.

꿈을 가진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곳, 노력으로 충분히 올라갈 사다리가 있는 곳, 다름에 대한 차별을 만들지 않는 곳.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이상향을 주토피아는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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