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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과 Aug 22. 2018

글 쓰는 재미

별거 없어도 꾸준히

특별한 취미도 없는 밋밋한 생활에 글쓰기가 들어왔다. 


1. 2018년 1월 2일 블로그 이웃이신 핑크팬더님의 팬더(Pem The) 학당 50일 글쓰기 1에 참여했다. (현재 4기 모집 중이다.) 50일 쓰기 미션을 무사히 수행했다. 
2. 3월 5일부터 잠자고 있던 블로그에 1일 1포 스팅을 하기 시작했다. 
3. 5월 9일부터 30일 동안 블로그 글쓰기 온라인 모임에 참여했다. 역시나 미션 클리어했다. 
4. 8월 7일, 글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몇 달간 방치한 브런치를 아무 대책 없이 시작했다.

매일매일 짧던 길던 글을 쓰고 있고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아니. 노력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글을 쓰라고 말해주고 싶다. 글쓰기의 장점은 어마어마하다. 잘 쓸 필요는 없다. 내 글을 남에게 보여주기 싫으면 일기장에 쓰거나 블로그에 비공개로 올리면 된다. 어쨌든 쓰기만 하면 된다. 

글을 쓰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1.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다. 
글을 쓰려면 늘 같아 보이는 일상을 자세히 관찰할 수밖에 없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소시민인 나는 일상을 예민하게 대하지 않으면 글감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2. 건강에 신경 쓰게 되었다. 
나만의 약속이지만 매일 글을 쓰려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아프거나 기분이 나빠서 해야 할 일 또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몸이 아파도 글을 쓸 수 없고 기분이 나쁘면 글을 쓸 수가 없다.(물론 기분이 나쁜 걸 글로 써도 되긴 된다.) 

3. 독서를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글을 쓰려면 남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목적 있는 독서가 된다. 책을 읽을 때도 그냥 읽고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억하고 실천해보려고 노력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다.

4. 삶의 활력이 생겼다.
시간적, 공간적 자유가 있는 사람은 굳이 글쓰기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재미있는 일이 세상에는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처럼 시, 공간적으로 제약이 많은 사람에게는 글쓰기는 하나의 놀이다. 우리는 상상이나 공상을 하며 현실세계를 잠시 잊는다. 글쓰기 역시 그런 힘이 있다. 글을 쓸 때만큼은 지리멸렬하고 초라한 일상에서 벗어나 상상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 운동을 하고 땀을 흘리면 개운하듯이 글로 답답한 내 마음을 풀어내고 나면 정말 상쾌, 통쾌하다.

5. 생산(창작)의 즐거움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것에 애착을 가진다고 한다. 그래서 노래를 듣는 것보다는 자기가 하는 것, 춤추는 것을 보는 것보다는 직접 추는 것이 훨씬 좋다. 글 역시 마찬가지다.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내가 직접 글을 쓰면 더 즐겁다. 왜냐하면 내가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한 번이라도 무언가를 만들어본 사람이라면(바느질, 뜨개질, 목공예 등등)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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