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과 Aug 23. 2018

쓸 것이 없다는 것은

다람쥐 쳇바퀴의 삶이다.

책을 읽지도 못했고(읽을 시간이 없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일을 하거나 아이를 돌보는 시간 이외의 시간은 그냥 아무 생각도 않고 멍하니 몸과 마음을 쉬고 싶었다. 

저장해둔 글도 똑떨어져 버리고 커서가 깜박거리는 빈 화면을 보고 있노라니 아무 생각이 없다.

쓸 거리가 없다는 것은
게을렀다는 뜻이다.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발전이 없었다는 뜻이다.
배움이 없었다는 뜻이다.
읽은 책이 없다는 것이다.
깨달은 것이 없었다는 뜻이다.
사건, 사고가 없었다는 뜻이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뜻이다.
사람과의 교류가 없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도 나를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직장 생활을 하며 아이를 돌보며 
무엇을 배우고 생각하고 나를 돌아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욕심이 없어서?
뭐... 살만하니까?
절심함이 없어서 일까?
내 삶에 큰 불만이 없어서?

 좀 더 고민해 볼 문제다.



작가의 이전글 글 쓰는 재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