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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과 Sep 02. 2018

문제 행동에 대처하는 자세 (2)

문제 행동에 대처하는 자세 


내 방법이 잘 먹힐까?
일단 계절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아들의 마음은 돌렸다. 가기는 가지만 프로그램에 참여는 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버틴다. 참관하는 것도 공부라며 참여하지 않을 때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수업하는 것을 보기로 내가 일보 후퇴했다.

계절 학교 담당 선생님을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오늘 칭찬받을 만한지 그렇지 않은지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다. 아들에게도 다시 한번 오늘의 미션을 구체적으로 일러줬다.

1. 다른 친구들 방해하거나 괴롭히지 않기
2. 참관하되 제자리에 앉아서 보기
3. 참여하고 싶을 때는 선생님에게 말씀드리고 참여하기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들과 선생님을 믿고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드디어 마치는 시간. 다행히 아들은 친구들을 괴롭히지도 않았고 첫째 시간에는 수업하다 자리에 앉아 참관했지만 둘째 시간은 수업에 모두 참여했다고 한다. 오늘은 칭찬받을 만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안도했다. 아들도 칭찬을 받아서인지 칭찬을 받으면 백화점에 갈 수 있어서인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원래 약속은 오늘 계절학교에서 잘하면 다음날은 계절학교에 안 가도 된다는 것이었다. 아들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내일도 계절학교에서 잘하면 또 백화점 갈 건데... 계절학교 가지 않을래?




계절학교에서 바른 행동을 해서 선생님에게 칭찬받아서 수업받는 것도 훨씬 부담이 없어졌고(그전에는 야단만 맞았을 테니) 원하던 백화점도 갈 수 있다니 흔쾌히 그러겠다고 한다.



이번 작전은 성공!!!








동화책의 결말처럼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성공인 줄 알았던 작전은 다음날 치명적인 결함을 보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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