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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과 Nov 15. 2019

나에게 쓰는 편지: 삶

                                                                                                                                                                                                         

그냥 살아. 
그냥 너의 모습으로. 
남들이 하는 못했다 잘했다는 말은 상관하지 마. 가치판단을 하지 마. 왜 잘했다 못했다는 이분법으로 너를 나누니? '잘했다 못했다.' 기준은 누가 만드는 거니? 저마다 삶에는 의미가 있잖아. 그런 거 아닐까? 좋은 삶, 나쁜 삶이 있니? 그냥 삶이야. 거기에는 어떤 가치판단도 들어갈 수 없어. 

그냥 너의 삶을 살아. 
부족한 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노력해. 그뿐이야. 거기다가 '짜증 난다. 힘들다. 부족하다.. 나는 못한다. 패배자다.' 이런 가치판단 넣지 마. 

어떤 기준이야?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잘나야 하니? 그런 건 없어. 너는 유일해. 유니크하잖아. 그런 너를 왜 괴롭히니? 그냥 너는 ○○○이야. 이름조차 네가 아니야. 그냥 너는 너야. 

너의 삶을 살아. 
자유롭게 살아. 자유롭게 날아봐. 날지 못해서 너는 슬플 뿐이야. 네가 못해서 슬픈 게 아니야. 네 모습대로 살지 못해서 슬픈 것뿐이야. 너를 미워하지 마. 그냥 받아들이면 안 될까?  있는 그대로. 너의 상황을. 

과거를 바꿀 수 없어. 
과거에 대한 생각은 바꿀 수 있어. 너를 자꾸 패배자 프레임에 가두지 마. 너는 패배자도 승리자도 아니야. 너 자체라고. 사람들은 그냥 저마다의 삶을 살 뿐이야. 

부러워하지 마. 
너는 너만의 능력이 있어. 그러니까.. 부러운 마음을 거둬. 누구나 마찬가지야. 너를 왜 폄하하니? 사랑하자. 즐기자. 너의 삶을 말이야. 

두려워 말아. 
이 세상에 두려움은 없어. 네가 만들어 낸 허상이야. 슬퍼 마. 슬퍼하지 마. 슬퍼하지 말고 기뻐해.
 
그리고 즐겨. 
삶을 즐겨. 선물로 준 건데 뭐가 그리 아깝고 슬프고 화가 나니? 너에게 주어진 것을 100% 활용하면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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