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슬픔과 기쁨 #5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면접 일정이 당일 철회되었기 때문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서류전형이 통과되었을 때의 기쁨은 온데간데없이 속상함만 남았습니다. 면접에 늦지 않으려, 한 시간 일찍 도착했건만, 도착과 동시에 울린 메시지엔 ‘철회’라는 두 글자만 보였습니다.
사역을 잠깐 내려놓고, 취업 준비의 긴 시간을 보내며 무엇하나 잘 해내지 못했던 모습만 떠올리게 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모습에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 것이죠. 스스로 낙담하고 소망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제겐 아직 소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점투성이인 제 인생을 돌보시고 보듬으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때론 세상의 빛이 사라진 듯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저의 결점투성이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늘 따스히 보듬어주십니다. 예기치 않은 아픔이 찾아와도 그분은 삶의 모든 페이지를 합력하여 선으로 이끄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분의 선한 계획은 멈추지 않습니다. 저는 그 약속을 굳게 믿습니다. 이 작은 소망이 예측 불가능한 삶 속에서 하루를 다시 살아갈 용기와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