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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빛서당

동양고전 읽는 시간 -초등 명심보감

by 모순


명심보감을 읽었다.

아이가 재밌게 보는

『초등 명심보감』학습만화로 읽었다.


초등 명심보감


노란색 책 표지에는

하루 30분, 핵심 50구절이면

'문해력'과 '논술 실력'이 쭉쭉!이라 적혀있다.


저자인 송재환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

학교에서도 고전 읽기를 하고 있다.


『명심보감』은 고려 말 이후 서당이나 가정에서 가장 널리 읽히던 아동들의 기본교재와 같은 책입니다. 『천자문』이나 『사자소학』을 익힌 아동들의 한문교습서로 사용되었습니다.
...
『명심보감』에서 '명심(明心)은 '마음을 밝게 한다'는 뜻이며, '보감(寶鑑)은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마음을 밝게 하는 보배로운 거울과 같은 책' 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p254

송재환글 인호빵 그림 초등명심보감 위즈덤하우스


『명심보감』은 그 제목 때문에 내용이 더 궁금했었다.

마음을 밝게하는보배로운 거울이라니

조상들이 아이들에게 교육할 때 썼던 교재는 어떤 내용일까?


『초등 명심보감』은

1장 올바른 마음가짐

2장 본보기가 되는 태도

3장 모두를 위한 생각

4장 세상과의 건강한 관계 맺기로 구성된다.

5장 쉬어가는 마당에는

책 내용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 자료가 있다.


얼마전 교육(教育)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다 놀란 적이 있다.


교육(教育)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

표준국어대사전


교육은 지식, 기술 따위의 전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이어진다.

읽다가 오래 눈길이 머물렀던

책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 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속 문장도 떠올랐다.


음악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연주하면 그저 더 나은 음악가가 되는 것만이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p26


동양고전 공부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생각한다.


欲知未來 先察已往 (욕지미래 선찰이왕)
미래를 알고 싶거든 먼저 지나간 날들을 살펴보라.


지나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12월, 내 마음에 깊이 남은

명심보감 속 구절이다.


아름다운 새벽

새벽 기상 모임에서 하는

주간 성찰, 월간 성찰 시간도 떠올랐다.


지금 내가 보내는 시간이

과거도 되고 미래를 만든다.

여덟 글자 한자가 만들어내는

넓은 세상에서헤엄쳐본다.


처음으로 아이와 친구들이

책모임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

한글을 읽고 쓰게 된 아이들이

이야깃거리, 생각거리가 풍부한

사자소학, 명심보감을

모여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경험을 갖는 게 어떨까?


준이에게 물어보니 좋다고 한다.

내년을 준비하며 그리는 꿈지도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고전 독서모임도 넣어본다.


한자를 낱자로 무조건 외우기 식의 공부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영어 단어를 문맥을 통해 습득하면 좋듯이 한자도 낱자로 습득하는 것보다는 한문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명심보감』은 아이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한자는 그렇게 수준이 높은 한자는 아닙니다. 아이가 한자를 500자 정도만 알고 있다면 『명심보감』을 한문 원문으로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같은 한자가 반복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읽고 한번 써보는 활동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한자 실력이 늘어납니다. p259

송재환글 인호빵 그림 초등명심보감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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