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넛지, 파이널 에디션

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큐레이션

by 모순

'설계 設計'라는 단어에 꽂혀있었다.

계획을 세움, 또는 그 계획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불충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에게는 조금 더 모호한 영어 단어

디자인design으로 옮기면

단어의 품이 더 넉넉해지는 것 같았다.


도면을 그리거나

상품을 디자인하는

사람도 아닌 내가

설계, design이란 단어를

붙들고 있는 이유를 알아차렸다.


의도意圖였다.

설계, 디자인은 무엇을 하려고 꾀하는,

의도가 있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 계획은

혼자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설계는 단지 어떻게 보인다거나 느껴진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다. 설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하는 차원이다.

스티브잡스


넛지, 책에도 인용된 말이다.

설계는 나와 타인의 행동, 변화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행동, 변화에 대한

관심으로 책 『넛지 파이널 에디션』 읽었다.

책 『넛지 파이널 에디션』 광고 설계가

나에게 유효했다.


『넛지 파이널 에디션』 은

2008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넛지』의 개정판이다.

책에 나온 작가 소개를 보니

저자 리처드 탈러는

경제학과 심리학을 이어 비이성적 인간 행동의 비밀을 밝혀낸 공으로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공동 저자 캐스 션스타인은 하버드대에서 '행동경제학 및 공공 정책 프로그램'을

설립했고 행동경제학을 미국 정부 정책에 활용했다고 한다.


넛지 nudge
1.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혹은 그럼 동작.
2. 선택지를 없애거나 줄이거나 특정한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개입하지 않고도 사람들이 한층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혹은 그런 행동, 장치, 정책.


책 제목이기도 한 넛지의 뜻이다.


'넛지'라는 용어는 어떤 선택지를 금지한다든가 선택지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크게 바꾼다든가 하지 않고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끄는 선택 설계의 특정한 측면이다. 어떤 개입이 단순한 넛지가 되려면 쉬워야 하고 비용도 적게 들어야 한다. p34

리처드탈터 · 캐스 선스타인 지음/최정규 감수/이경식 옮김/넛지 파이널 에디션/리더스북


연두색 『넛지 파이널 에디션』 책 표지에는

'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이라는 부제가 적혀있다.

『넛지 파이널 에디션』 에서 내가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큐레이션에 대한 내용이었다.


성공한 서점의 (그리고 소규모의 소매점의)공통점이 무엇일까? 큐레이션을 잘하는 큐레이터가 바로 그들의 공통점이다. 큐레이션은 온라인 대기업과 경쟁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이 반드시 갖추어야할 요소다 p192


뜻밖의 발견이 가져다주는 놀라움은 와인에서뿐 아니라 책, 음악, 영화 등에서도 즐거운 경험일 수 있다. 좋은 큐레이션은 나쁜 선택지를 없애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선택지를 도입한다.

...

엄격한 큐레이션 과정을 거쳐 선정된 소수의 선택지 혹은 기본 설정이야말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 준다. p194



리처드탈터 · 캐스 선스타인 지음/최정규 감수/이경식 옮김/넛지 파이널 에디션/리더스북





한자 교육, 창업을 준비하며

한자 큐레이터라고 내 업의 이름을 만들었다.

끝없이 넓은 한자의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한자 이야기를 큐레이션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책 『넛지 파이널 에디션』 에서

큐레이션, 큐레이터의

의미를 다시 깨달아간다.


재미는 좋은 선택 설계의 최종 요소다. 넛지를 한마디로 말하면 바람직한 행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바람직한 행동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확실이 도움히 된다. p194

리처드탈터 · 캐스 선스타인 지음/최정규 감수/이경식 옮김/넛지 파이널 에디션/리더스북


그리고 중요한 요소는 바로'재미'다.

한자, 한문, 동양 고전에

재밌게 빠져들 수 있도록 '넛지'를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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