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논어 함께 읽는 달빛서당 일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by 모순


달빛서당 2기 마지막 과제인 4주 차 과제를 오늘 아침 발송했다. 한 기수 마지막 과제를 준비하고 발송할 때는 특별한 기분이 든다.


1기 때처럼2기 마지막 과제를

발송하니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마감 약속을 한 글을 손에 잡고 있다가

보내면 일단 후련하다.


4주 차인 경우

당장 다음 과제글 준비를 쉴 수도 있다.

짧은 방학인 셈이다.

곧 시작할 3기 모집과 가이드 글을

다시 준비해야 하지만

그 시간은 또 다른 설렘이 깃든다.


한 기수에

4주, 4회로 진행하는 것보다

8주, 8회로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지만

현재는 기승전결起承轉結

4주로 하고 한 주 방학 후

다음 기수를 시작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2기 마지막 자료를 준비하다

내가 번역에 시간을 많이 들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문으로 된 논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

어렵고 재밌다.


기존에 있는 한국어 번역 자료도

참고하지만

내가 더 많이 보는 자료는 중국어 자료다.


한국어 자료가

더 딱딱하고 어렵게 나와 있는 것 같아서

중국어 자료를 참고해서

번역하면 좀 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이미 오래전에

저작권이 만료된

중국어책을 한국어로

옮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달빛서당에서

그 바람도 현실로 되고 있다.


1기, 2기

이렇게 시간과 기록이

쌓이는 것이 든든하다.

지금도 앞으로 해나가면서

크고 작은 고민이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계속 기꺼이

배우고 좋아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조급해하지 말기로 해.

지금 먹어보지도 않고 안 먹겠다고 하는 거잖아

남편이 아이에게

새로운 음식을 권하며

하는 소리에 이번 주 씨앗문장이 생각났다.


冉求曰염구왈非不說子之道비불열자지도力不足也역부족야 子曰자왈力不足者中道而廢역부족자중도이폐 今女畵금여획
염구가 “선생님의 가르침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 역량이 부족합니다.”라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역부족한 사람이라면 도중에 그만둔다. 지금 너는 (미리)선을 긋고 있다. "
논어論語


역부족力不足이

벌써 2,500여 년 전부터 있던 말이라니.

제 역량이 부족합니다라고

말하는 제자나

지금 너는 선을 긋고 있다고

제자에게 말하는

공자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중년中年

집이나 회사에서

중간에 끼여 괴롭고도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논어》 내용이 새롭게 다가와 힘이 되었다.


논어 속 같은 문장을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나는 배우고 자유로워진다.

다양한 관점에서

나의 위치와 지향점을 알게 된다.

채워지고 비워지는

이 과정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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