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논어 함께 읽는 달빛서당 일지 5월 8일

한자, 논어 공부라는 마인드맵

by 모순

달빛서당 4기 4주차 과제와 가이드글을

오늘 아침 달님들에게 발송했다.

한 기수 마지막 주차 씨앗문장과 가이드 글을

준비할 때는 좀 더 오래 머무르게 된다.


4주 차 과정을 기승전결起承轉結로 생각한다.

다시 5기가 시작되겠지만

4기 마무리가 지금 내겐 중요하다.



視其所以시기소이觀其所由관기소유察其所安찰기소안人焉廋哉인언수재人焉廋哉인언수재


출처 《논어論語》 제2편 위정 爲政 10장 내용


그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이유로 그렇게 하는지 관찰하고, 그 사람이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세밀히 살펴보라. 사람이 어찌 (자신을) 숨기겠는가? 사람이 어찌 (자신을)숨기겠는가


달빛서당 4기 3주 차에 학인들과 함께 나눈 문장이다.

우리말 '보다'로 옮겨지는 한자 視시, 觀관, 察찰이 나온다.


이 문장의 자구를 설명해 보면 “시視”는 유의하지 않고 평범하게 보는 것이고 “관觀”은 視보다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고 “찰察”은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소이所以”는 ‘하는 바’로 현재의 문제이고 “소유所由”는 ‘지금까지 해왔던 바’로 과거의 문제이며, “소안所安”은 ‘즐거워하는 바’로 장래의 문제라고 풀이할 수도 있겠다. p73

인생을 위한 고전 논어, 김원중 옮김



James Legge의 영어 해석에서

視 시, 觀 관, 察 찰은 각각 See, Mark, Examine으로 옮겨졌다.


See what a man does. Mark his motives. Examine in what things he rests. How can a man conceal his character? How can a man conceal his character


察, 필터를 걷어내고

타이틀은 빼고 존재 자체로 바라보기

安, 얼굴이 환해지고 눈이 맑아지는 상태

한자에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 색깔을 더하는

달님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나의 관점도 풍성해진다.


우리가 듣고, 보고, 읽고, 질문하고, 쓰는 것도

경험할 수 있는 유한한 세계를 확장시켜

더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마인드맵 하는 것 같아."


달빛서당 학인들에게

우리의 논어 공부가 '마인드맵' 같다는

이야기를 두 차례 들었다.


마인드맵 mind map

마음속에 지도를 그리듯이

줄거리를 이해하며 정리하는 방법이다.


지도라는 이미지,

줄거리라는 이야기,

한자, 논어라는 튼튼한 뿌리를 바탕으로

넓고 깊게 사유를 뻗어나간다.

함께하는 힘으로 기록이 남아

나의 마인드맵이 차곡차곡 쌓인다.

매주 마인드맵을 완성하듯

닿고 싶은 방향이 뚜렷해진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한자 공부

인문학으로 발견하는

나, 우리, 일상의 반짝임


내가 한자, 논어 공부로

그렸던 마인드맵을

행동으로 한걸음씩 옮기고 있다.


이 여정에서 나는

논어 문장 속 察其所安의

의미를 몸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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