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논어 함께 읽는 달빛서당 일지 5월 1일

後生可畏후생가외, 두려움과 존경

by 모순


달빛서당 4기 3주 차

과제와 가이드 글을 오늘 아침 발송했다.

매주 씨앗문장과 더불어

연결할 수 있는 책 속 문장을

큐레이션 해서 가이드 글에 제공한다.


한 책을 가지고 여러 주제로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는 단계가 있더라고
훈장님의 과제 내용을 보면 논어에서 확장해서 다른 책들의 내용도 많이 소개해주잖아.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있는

한 달님의 이야기 덕분에 책을 연결 지어 가면서

읽는 능동적인 독서법 신토피칼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함께 글을 읽고 나누며

확장되는 배움, 기쁨이 크다.

지난주 씨앗문장으로 심은

後生可畏에는 나의 두려움과 존경이란

욕망도 담겼다.


나는 지금, 미래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 내가 하는 일로 알려지지 않을까 두렵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後生可畏의 태도는 2500년도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살아있다. 과거의 논어와 현재를 이어보는 것, 만들어 가고 싶은 나의 미래와도 닿아있다. 마음속 두려움과 존경은 내 욕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달빛서당 4기 2주 차의 기록


後生可畏후생가외의 畏,

한글 해석에서 주로 ‘두렵다’로 옮겨진다.

畏자를 더 알고 싶어 찾아봤다.

한자 사전에서 畏는

1.두려워하다

2. 경외敬畏하다

3. 꺼리다

4. 심복하다(心腹마음속으로 기뻐하며 성심을 다하여 순종하다)

5. 조심하다

6. 으르다, 위협하다

7.죽다

8. 두려움이라는 뜻이 나온다.


여기서 “두렵다(畏)”란 좋은 뜻으로 ‘주목할 만하다’는 말이다. 즉 후배들에 대한 무한한 기대가 내포되어 있고, 자신에 대한 다짐도 담겨있다. 즉 스승과 제자는 한쪽은 가르치기만 하고 다른 한쪽은 배우기만 하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스승은 제자를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 역시 배움으로써 나아진다는 말이다. 물론 노력하는 제자는 스승이 두려워할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생을 위한 고전 논어, 김원중 옮김


後生可畏후생가외는

James Legge의 영문 해석에서

"A youth is to be regarded with respect."로 옮겨졌다.


後生可畏후생가외에 대한

달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시선, 생각도 넓어지는 것 같다.


앞에 태어난 사람들, 뒤에 태어난 사람들 모두를 조금씩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들 모두에게서 배울 수 있다면 나는 얼마나 더 멋져질까?

달빛서당 4기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논어 한글 해석은

원문, 한국어, 중국어 자료를 참고해 직접 만들고

동양고전 종합 DB에

올라온 James Legge의 영문 해석을

지난주부터 함께 제공하고 있다.


원문뿐 아니라

번역본도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은 함께 공부하고 나누고

재해석, 재창조할 여지가 많다.


영어로 풀이한 문장을 보면

논어의 내용이 다시 새롭게 느껴진다.

한자 공부도 마찬가지다.


알아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말 속

한자를 발견해 말을 조각조각 풀어헤쳐보고

다시 나의 해석을 담아 재조립하는 것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다.

일상에서 스스로 거리를 확보해

새로움을 발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시간, 거리를 확보해

새롭게 자세히 살피는 것

달빛서당 4기 3주 차

과제와 가이드 글로 나누어 보았다.


달님들의 다양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

월요일 이후의 기쁨이다.


달님들이 올린

글과 필사, 낭독을 접하며

나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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