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사자소학 함께 읽는 어린이 달빛서당 일지 10월 3일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by 모순


애준이가 책을 읽다

'다혈질'의 뜻과 쓰인 한자를 궁금해했다.

"많은 다多 , 피 혈血, 성질 질 質인데,

그런 성격 있잖아. 잘 흥분하고 쉽게 버럭 하는 성격."

"그럼 엄마도 다혈질이에요?"

애준이의 질문 앞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나는 다혈질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 것 같다.


애준이는 자신도 다혈질일 때도 있고

침착할 때도 있다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다혈질이란 단어를 알게 된 이후로

애준이는 이 말을 즐겨 사용한다.


"엄마 지금 다혈질 같아요"라는 말을

애준에게서 들으면

흥분을 조금 자제하게 된다.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사자소학



내가 하기 싫거나 귀찮은 일을 남에게 시키는 등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이 구절에 비추어

자기 행동 중에서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서

애준은 처음에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엄마에게 창문 열어달라고 ' 했던 것을

이야기하다 자신은 힘이 약할 때도 있으니,

어른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친구에게 장난감을 맡김'을 나중에 썼는데

무슨 말이냐고 묻자,

친구에게 장난감을 잠시 봐달라고 하고

어디 다녀오자 그 친구가 애준이 장난감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했다.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이 문장은 논어에도 나오는 말이다.


달빛서당에서 논어를 읽을 때

성경聖經에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라는 내용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자소학에도 이 문장이 담겨 있어

타인의 마음과 상황에 대해

어린이 달님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저는 그런 적이 없어요.

시키지 않고 부탁하는데
남이 안 하면 내가 한다.

엄마에게 아이스크림 봉지를 줬다.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에 대한 어린이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이번에는 애준이 베풀 시施를 궁금해서 함께 찾아봤다.

施 글자 유래는 전쟁과 관련 있다.

施베풀 시는 시공施工, 시상施賞, 시설施設,

시행施行, 시혜 施惠등의 한자어에 쓰인다.

시공, 시상, 시설, 시혜가

승자의 단어로 느껴지기도 한다.


애준이는 요즘 한자를

손으로 쓸 때 총획수를 센다.

획수가 15, 20이 넘는 한자를 쓰는

자신을 뿌듯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복잡한 한자를 손으로 쓸 때

수공예手工藝하는 느낌이 든다.


한자를 손으로 쓰며

'행복은 수공예'라는 말과 함께

발도르프 책에서 봤던

'수공예는 처음과 끝을 경험하는

참 좋은 도구'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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