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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Mar 12. 2024

어린이 달빛서당 9기 모집, 아이와 함께읽는 사자소학

아이와 함께하는 첫 인문학 공부, 한자와 친해지는 법

어린이 달빛서당 8기 4주 과정이 마무리되었어요.

어린이 달빛서당 4주 차에는 따로 숙제가 없고

어린이 달님들이 참여하는 줌모임이 있어요.


지난주 수, 목, 금 저녁에

줌으로 어린이 달님들과 만나

한자, 사자소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우리집 어린이 달님 디투도 목요일

줌모임에 참여했어요.

줌모임을 하다가

디투가 실수로 회의실에서 나가게 되어서

다시 들어가게 해달라고 해서 도와줬는데요.


대문자로 고쳐주세요


수업을 하면서 회의실에 다시 들어가게 설정한 것에 진땀이 났는데

줌 화면에 나오는 영어 이름을 대문자로고쳐달라는 아이의 요구에 화가 나서

음소거한 채로 그냥 하라고 야단을 쳤지요.


중간에 이런 에피소드를 겪으며 줌모임을 마치고 나서

전날 달빛서당 사자소학 북토크때 들었던

독자님의 이야기도 떠올랐어요.

아이와 함께 공부나 무언가를 하다 보면

화가 나서 파국으로 치달을 때가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나는 화가 나고 아이는 울게 될 때도 있지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아이와 함께할 때 화가 난 공룡처럼

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약간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이 있어요.


나는 무엇을 기대했나?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다 보면

내가 기대했던 어떤 것이 충족이 안돼서

화를 내는 모습이 조금은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매번 깨달아요.

아이는 나와 다른 존재라는 것을요.


웃게 만들었어요


사자소학 문장

悶而思救민이사구

답답해하면 도와줄 것을 생각하라는 이 문장을 읽고

그 방법으로 웃게 만들었어요라고

대답한 초1 어린이 달님의 글을 한참 보았어요.


부모가 아이를 일방적으로 이끌어가기보다 아이의 이야기에서 어른이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아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데 힘을 쏟다 보면 아이에게 배울 틈이 없어지고, 서로 쉽게 지치기 마련입니다.

달빛서당 사자소학


나와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한자, 고전을 이렇게 배울 때가 많아요.

내가 미처 보고 듣고 생각하지 못한 것을

아이들이 나눠줍니다.


교학상장 教學相長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함


줌모임에서 어린이들에게 사자성어도

소개하는데 이번에 소개한 내용으로

우리 달빛서당 문화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한자라는 언어 즐기고 계신가요?


책 달빛서당 사자소학 북토크 사전 질문으로

받은 내용이에요.


네, 저는 좋아하는 한자를

이렇게 어린이, 어른 학인들과

함께하는 방법으로 즐기는 길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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