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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Mar 18. 2024

논어 함께 공부하는 달빛서당 일지 3월 18일

한자와 상상력

달빛서당 9기 문을 열였다.

다시 만들어가는 새로운 여정 앞에서

8기에서 읽었던 논어 문장이 떠오른다.


毋意무의 毋必무필 毋固무고 毋我무아

《논어論語》 제9편 자한子罕 4장


공자에 대한 이야기로

'억측을 하지 않으셨고

반드시 하겠다는 게 없으셨으며

고집을 부리지 않으셨고,

나만이 옳다고 하지도 않으셨다.'로 풀이할 수 있다.


배운다는 것은 나를 계속 열어보는 태도와 이어진다.

내 생명력을 가꾸는 방법이기도 하다.


"처음 하는 논어공부, 더디더라도 함께 즐기며 사색해보고 싶어요."

달빛서당 9기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처음 하는 논어 공부 더디더라도 함께 즐기며

사색을 해보고 싶다는 달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달빛서당에서는 논어를 원문으로 천천히 읽는다.


글자 그 자체가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한자를 음미해보는 시간을 누리길

바라기 때문이다.


더디게 요리조리 생각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자와 상상력의 관계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가운 문장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머리를 조금 굴리거나 약간의 상상력만 가미한다면 형성자는 더 이상 능동성이 결여된 순수한 부호가 아니라 우언寓言의 느낌을 지닌 글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자의 탄생, 탕누어 지음, 김태성 옮김


只要我們看久一些,動點腦子,加一點想象力,它(形聲字)就不再是沒自主性的純粹符號,而有寓言的味道。

唐諾作品,文字的故事


대만 작가 탕누어唐諾 책 한자의 탄생

내가 바라는 삶을 그리고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음미吟味

상상想象

능동能動

이라는 생명력을

한자, 논어를 공부하며 가꿔간다.



당신이 받은 가장 큰 선물은 상상력이다. 당신 내면의 영역에는 모든 소망을 이룰 수 있는 힘이 자리한다. 상상에는 당신이 평생 다 알 수 없는 커다란 힘이 들어 있다. 원하는 삶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이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웨인 다이어 지음, 정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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