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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Apr 09. 2024

아이와 사자소학 읽는 어린이 달빛서당 일지 4월 9일

효도

하이클래스 앱에 올라온 주간 학습안내를 보고

서마일이 학교에서

'진로인식 검사'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마일, 진로가 뭘까?"

"검사해 보니 성격 같은 걸 말하는 거 같아."

그래서 서마일과 함께 사전에서

진로進路를 찾아보고 낭독했다.


진로進路 나아갈 진, 길 로 (course; way)
앞으로 나아갈(進) 길(路)
¶태풍의 진로/
선생님과 진로에 대해 상담하다

속뜻 국어사전


서마일은 진로의 사전적 의미를 읽고 나서

유튜버,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바라는 진로 이야기를 했다.


지난주 달빛서당 사자소학

씨앗 문장은 어린이 달님이 각자 고르는 것이었다.


爲人子者위인자자
曷不爲孝갈부위효

사람의 자식 된 자가
어찌 효도를 하지 않겠는가?


서마일에게 왜 이 문장을 골랐는지

물어보니 책 초등 사자소학에

나온 만화 내용이 재밌다고 했다.

나도 함께 만화를 읽어보니 웃겼다.


인사를 잘한다


효도하는 방법에 대해

서마일은 인사를 잘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사자소학에 부모님에게

인사하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함께 읽었던

出必告知출필고지

反必面之반필면지

나갈 때면 반드시 아뢰고

돌아오면 반드시 뵈어라는

문장을 사자소학 책에서 찾았다.


효라는 추상적일 수 있는 개념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자소학 문장이 알려준다.

아이들이 한자와 생활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교재가

사자소학이라는 것을

이럴 때 다시 느낀다.


《사자소학》은 송나라 학자인 주희가 아동 교육을 목적으로 편찬한 수신서인 《소학小學》의 내용을 네 글자씩으로 구성한 교재입니다. 《사자소학》은 《소학》을 토대로 조선 시대 우리의 선조들이 재구성한 우리 전통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아이들은 서당에서 《천자문》과 《사자소학》을 시작으로 글을 배웠습니다.

《사자소학》은 생활과 인간관계에 필요한 본질적인 예절과 가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과 다른 점도 있지만, 그 또한 아이와 함께 물음표를 나눌 수 있는 화두가 됩니다. 《사자소학》을 놀이처럼 접하고 한자를 익히다 보면, 다른 동양 고전을 읽는 것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어렵고 막연하게만 보이는 인문학 공부가 일상에 스며드는 것입니다.

달빛서당 사자소학


차차 명심보감 씨앗 문장도 다룰 생각인데

명심보감은 사자소학보다 문장이 좀 더 길고 추상적인 내용도 있다.

다양한 명심보감 문장 중에서

어린이들이 자신의 일상과 연결할 수 있는

문장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내가 어떻게 할 때 효도하는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서마일의 질문에

대답을 하다보니

그냥 잘 자고 잘 먹고

학교 다니고 놀고 이런 일상이 모두 효도라는 생각과 함께

감사의 감각이 깨어난다.








엄마와 아이와 함께하는 첫 인문학 공부, 

어린이 달빛서당 10기 

모집중입니다. 

사자소학, 명심보감 읽고 한자와 친해져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글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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