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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Apr 29. 2024

논어 함께 공부하고 글쓰는 달빛서당 일지 4월 29일

일상을 사랑하는 활동

"달빛서당할 때 작업 방식이 궁금해요"

달빛서당 작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달빛서당 한 기수는

4주 과정으로 이뤄진다.

한 사이클에

기획, 준비, 홍보, 운영, 기록 등의

단계가 있다.


논어 씨앗 문장을 큐레이션하고

가이드 글을 완성하는 것,

학인들의 글을 읽고

답장을 쓰는 것이

4주 동안 이어진다.

어렵고도 즐거운 시간이다.


오랜 시간 동안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한자, 논어를 학인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지금 우리의 일상과 이어져

지혜를 구하는 과정이

계속 경이롭다.



일주일 중 단 50분을

나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게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나 잠깐의 귀찮음을 뒤로하고

논어를 펼쳐 글을 따라 쓰고

나의 삶을 생각하며

정리하는 글을 쓰는 일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달빛서당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달빛서당 1기 시작부터

현재 10기까지 함께하고 있는 달님의

고마운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


일상에서 시간을 내어

논어를 읽고 글을 써보는 것

쉽지 않을 수 있다.

나 또한 매주 돌아오는

마감에 긴장하기도 한다.


그래도 또 할 때마다 누리는 배움의 감각

하고 나서의 개운함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좋다.


달빛서당 10기가 시작되었다.

달빛서당 10기

논어 큐레이션 주제는 활동活動이다.


이번 주제를 대하며

작년 4월에 인상 깊게 읽었던 책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를

자주 펼쳐보게 된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이 책의 마지막 챕터 제목은

활동적인 삶이다.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수동성을 의식하고

활동성을 키우라는 내용을 다시 읽는다.


고전 고대에서 현대에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러니까 아리스토 텔레스도, 토마스 아퀴나스도, 마에스터 에크하르트도, 스피노자도, 카를 마르크스도, 알베르트 슈바이처도 '활동성'을 우리 안에 깃든 정신력의 자유롭고 자발적인 표현이라 여겼다. 우리 안에 깃든 정신력이란 이성, 감정, 미의 감수성을 의미한다. 활동성은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되고, 강요된 것이 아니며, 우리 모두에게 깃든 창조적 힘에서 나오는 어떤 것이 우리 안에서 탄생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장혜경 옮김


달빛서당의 활동이

우리 안에 깃든 창조성과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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