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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Jun 03. 2024

긴 인생을 위한 풍류, 한자 고전 인문학 공부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바람의 흐름을 느끼는 일상             


관찰


한자에 대한 이야기를

달님들과 나누다

한자는 오랜 시간 사람들

관찰의 기록이라는 점이 떠올랐어.


달, 바람, 사람 등

한자의 시작은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했더라고.


하늘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당시 사람들의 생존과 관련되어 있었지.

그래서 더 마음을 모아 살펴보고

그림에서 시작한 글자를 만들어보고

그 내용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었을 거야.


절기가 관찰과 기록의 결과물이라는 걸 새삼스레 깨닫는다. 벽에 걸어둘 시계도 달력도 없던 시절, 옛사람들이 눈앞에 보이는 자연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계절의 흐름을 가늠했다는 게 잊혀가는 아름다운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김신지 에세이, 제철 행복


일상을 지내고

달빛서당을 운영하면서

계절의 감각을 느끼고

표현, 나누는 것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어.


글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 文의

본래 의미는 '몸에 새기다'였데.

가슴에 어떤 모양을 새겨 넣은 사람의

모습을 본 떠서 만든 글자가

 文이라는 설명도 있어.


한자, 인문학을

배우는 태도도 우리 몸에 새겨진다는

생각이 들었어.


한시漢詩도 써보면 좋겠다

시와 그림을 곁들인 시화詩畫도 해볼래


달빛서당 방학을 앞두고

한시, 시화도 해보겠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어.

멋스럽게 노는 일이라는

풍류風流라는 단어가 자주 떠오르더라고.


우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 小暑에

계곡에서 만나기로 했지.


풍류風流란 한자 그대로,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바람의 흐름을 느낄 줄 아는 것일 텐데 다산과 그의 벗들은 풍류를 구체적인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이었으리라. p51

김신지 에세이, 제철행복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바람의 흐름을 느끼는 것

한자, 고전 공부와

일상의 풍류는 연결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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