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빛서당

소통疏通 막히지 않고 잘 통함

아이와 함께 한자, 사자소학 공부하는 모임, 어린이 달빛서당 이야기

by 모순

악하다에도 쓰이는 한자 惡 은

버금 아亞자와 마음 심心이 결합한 한자로

버금 아亞가 표음요소라는 설명도 있다.


내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갇혀 있는 마음으로 그림과 함께

해석한 내용이다.


갇혀 있는 마음은 왜 악할까?라는

엄마의 질문에


갇혀 있으면 소통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니까

어린이 달빛서당 13기 어린이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갇혀 있음과 불통不通을 연결해 이야기한

어린이 달님이 있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한자를 공부하고

사자소학을 읽는 것도

서로를 열어 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자소학》은 일상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우리의 모습과 닿아 있습니다.


달빛서당 사자소학



옷에 대한 문장을 읽은 데 이어

이번에는 음식 관련

사자소학 씨앗 문장을

어린이 달빛서당에서 함께 공부했다.


飲食雖惡음식수악

與之必食여지필식

음식이 비록 싫더라도

(부모님이) 주시면 반드시 먹어라


사자소학 四字小學


사자소학에는

반드시 필必한자가 많이 나온다.

싫어도 반드시 해라는

문장이 강압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음식이 비록 싫더라도 부모님이 주시면 반드시 먹어라 보다는 부모님이 주시면 몇 번은 노력해 본다고 바뀌었으면 좋겠다

어린이 달빛서당 13기 어린이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飲食雖惡음식수악

與之必食여지필식

음식이 비록 싫더라도

(부모님이) 주시면 반드시 먹으라는

문장을 읽고 반드시 대신

몇 번은 노력해 보는 게 좋겠다는

어린이 달님의 이야기를 접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자소학》의 내용을 반드시 따를 것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사자소학》에 있는 내용을 통해서 아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당장 《사자소학》 문장을 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사자소학》 읽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면 《사자소학》 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렵게 보이는 인문 고전도 나와의 연결 고리를 찾아가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해봤더니 좋아하고 잘해지는 경험은 아이가 크면서 필요한 내면의 힘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달빛서당 사자소학


한자, 사자소학 문장을 매개로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어른들의 세계도 넓고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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