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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빛서당

책의 세계에 풍덩 빠지려면

함께 한자 공부하고 사자소학 읽는 어린이달빛서당 18기 기록

by 모순


어제는 어린이달빛서당 18기 2주 차 숙제 마감이 있는 날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밤사이 학인들이 제출한 여러 공부 기록을 보고

댓글을 달면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아이도 공부 친구가 생겼고

하고 싶었던 공부를 여러 가족과 함께 꾸준히 한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다.


夙興夜寐숙흥야매

勿懶讀書물라독서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면서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라


사자소학 四字小學

지난주 어린이달빛서당

사자소학 씨앗문장은

독서에 대한 내용이었다.


독서를 게을리하지 말라 뜻에는

동의하지만 퍼도 나도

밤에는 일찍 자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왜 선조들은

夙興夜寐숙흥야매

勿懶讀書물라독서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면서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했을까?

계속 궁금했다.


그런 호기심을 가지고

책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속

초등 교육 독서 내용을

다시 읽다 이 문장을 발견했다.


"책의 세계에 풍덩! 다이빙하기 위해서는 할 일 없는 '텅 빈 시간'이 있어야 한다. "

(...)

심심한데도 인터넷으로 도망칠 수 없으면 빈둥거릴 것이고, 빈둥거리는 것도 지겨워지면 책을 펼칠 것이다. 옆에서 엄마가 먼저 책을 읽고, 읽고, 또 읽고 있으면 효과가 더 좋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빵집에서 빵 굽는 냄새가 솔솔 나면 배가 고파지는 법이니까. 결국은 아이가 책을 직접 집어 읽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도 홀로 생각하고 공부하는 '고독의 시간'을 감당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나민애 지음


TV, 인터넷, 스마트폰이 없던 옛날에도 독서는

기상起床 전후前後 같이 혼자 고요히 있는 시간을

만들어 했겠구나 싶었다.



좋아하는 책을 상상한다

그러면 컴퓨터, 스마트폰, TV 생각이

훨훨 날아간다.

...


TV를 적게 봐야 합니다.

...

재밌고 내가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책을 많이 고른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

...

집에 오자마자

책을 먼저 읽는다

...


글씨를 꼼꼼히 봐야 한다.


독서하는 방법


어린이달님들의 이야기 중에서



좋아하는 책, 환경, 재미, 관심, 우선순위,집중

어린이들의 대답에서 독서 습관의 비결을 찾을 수 있다.


주로 읽는 책에 대한 질문에 퍼는 '지식이 있는 만화책'이라 했다.

학습 만화라는 말을 퍼가 몰라서 '지식이 있는 만화책'이라고 했는데 이 말도 일리가 있다.

아이가 학습 만화를 주로 보는 게 걱정될 때도 있었는데

조금씩 줄글이 포함된 책으로 넘어가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맨 처음 한자' 도 그런 책인데 도서관에서 빌려다 집에 두었더니 퍼가 재밌게 읽었다.

내용도 좋고 해서 나머지 시리즈도 함께 읽어보려 한다.


그리고 책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에도

만화적인 줄글 책 추천 리스트가 나와 있어서

아이 책을 사거나 빌릴 때 참고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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