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문해력 자라는 어린이달빛서당 20기 기록
엄마표 한자
아이와 함께 한자 공부하는 내용을 기록할 때 제가 일부러 쓰지 않은 단어가 있어요. 바로 "엄마표" 인데요. 영어 등 여러 공부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인데 저는 그 단어에 물음표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와 집에서 한자를 공부한 지 2년이 넘어 이제는 '엄마표'라는 의미를 저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요. "엄마표"란, 엄마가 아이와 함께 가고 싶은 방향을 알고, 그 길을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요. 무조건 내가 다 가르치겠다는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배움의 시간과 정서, 경험을 쌓아갑니다.
엄마표란 엄마인 내가 아이와 함께하고 싶은 방향을 알고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
한자나 영어처럼 '언어'를 공부할 때 엄마표가 특히 효과적인 이유가 있어요. 그건 언어가 본래 환경 속에서 습득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모어母語라는 말 그대로, 엄마와 함께 나누는 말, 그게 바로 언어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언어는 책상보다 "환경"에서 자란다
저는 대학원에서 한중통번역을 공부하고 대만 회사에서 10년간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했어요. 중국어는 20대가 되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계속해서 공부하면서 아이와 함께 어휘력, 문해력, 사고력이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알려주기 이전에 이해시켜 주어야 하고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한자를 이용하여 개념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함에도 대부분의 선생님과 부모들은 개념 설명은 해주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고 윽박지르고, 개념 이해할 시간도 주지 않으며, 스스로 생각하여 깨달을 여유는 주지 않고 무조건 암기하라 닦달만 하고 있다.
권승호 지음,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셔야 했다.
어린이달빛서당은 그 관심의 씨앗이 여러 가족과 함께 다채롭게 자라는 정원입니다. 아이와 한자, 고전 독서와 친해지는 시간은 서로의 생각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과 배움을 선물합니다.
차곡차곡 쌓인 시간의 힘을 느껴
어린이달빛서당 1기~20기 참여 어른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어린이달빛서당 20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2년 동안 아이 그리고 140명이 넘는 학인들과 (어린이, 어른 포함) 사자소학을 읽고 기록했습니다. 스터디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꾸준히 함께 ,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가꾸어가는 데 정성을 기울이고 있어요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없더라도 아이와 함께 일상에서 한자로 개념 풀이, 고전 독서 대화에 도움이 되는 어린이달빛서당의 장점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