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어휘력, 문해력 자라는 어린이달빛서당 21기 기록
어린이달빛서당 21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매 기수가 시작되면 어린이달빛서당에서 쓸 별명을 정해요.
20기 때 '박파랑'이었던 아이가 이번에는
별명을 '아들손'으로 정했어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이아손'과
'아들'을 합친 별명이라고 합니다.
우리조 이름은 이아손이 이끄는
아르고모험원정대에서 착안해 '원정대'가 되었어요.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아이의 관심이
스스로 짓는 별명에 진하게 묻어납니다.
아이와 함께 한자 고전 독서 대화를 하는 것도
서로의 관심사를 알아가고 공유하는 경험이 됩니다.
지난주에는 대선, 현충일이 있었죠.
학교에 가지 않는 공휴일은
아이들과 그 이름을 한자로 풀이하면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요.
대선은
큰 대 大
가릴 선 選으로
대통령선거大統領選舉의 준말이야.
현충일은
드러낼 현顯
충성 충忠
날 일日
나라를 위해 충성한 사람들을
드러내어 기념하는 날日이야
내용이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요.
한자를 글로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리 일상 속에서
많이 쓰이는 한자의 존재를
입과 귀를 통한
이야기로 들려주세요.
그동안 충하면
벌레 충만 알고 있던
아이라면 충성 충이 들어가는
한자어 충고, 충직 등 단어를
더 이야기해 볼 수 있어요.
어떤 한자가 쓰였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설명하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면서
자주 마주하는 벽이기도 한데요.
이 벽을 밀어 배움으로 향하는
다리로 만들 수 있어요.
엄마도 잘 모르겠는데 찾아보자
아이가 궁금해하고 물어오는 내용 덕분에
저도 국어사전을 자주자주 펼치게 되었어요.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내용은 AI에게 물어보기도 하고요.
어휘력, 문해력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계속 필요하니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고 있어요.
완벽하게 하지 말고 완주하자
...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나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달빛서당 21기 신청 내용 중에서
이번에도 완벽보다는 완주의 뿌듯함과
배움의 재미를 나누는
통로通路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