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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빛서당

아이와 함께하는 한자, 고전 독서 대화

어린이달빛서당 22기, 시간의 축적

by 모순


어린이달빛서당 22기가 시작되었다.

1~21기와 마찬가지로 화요일 아침 6시 50분

씨앗문장과 길잡이 내용을 발송했다.


어른들을 위한 달빛서당, 어린이달빛서당

모두 시간의 축적을 담고 싶어서

4주 여정의 기수가

시작할 때마다 숫자를 붙였고

차츰차츰 늘었다.


당연한 것은 없다.

시작할 때 나는 끝을 생각하고

한 기수를 다시 1주일씩 나눠

시작과 끝을 만든다.


어른들을 위한 달빛서당은

여름방학을 맞기로 했다.

논어를 들춰보고 공부하고 있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와 의욕이

이번 여름 더 차올랐으면 좋겠다.


아이와 함께하는 어린이달빛서당은

아직까지는 육아하듯이

끊임없이 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이제는 참여가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진 어린이달빛서당^^

...

일상 속 언제나 함께하는 한자와 달빛서당


22기 신청서 내용 중

'당연, 자연, 일상'이라는

글이 눈에 담겼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공부가

당연, 자연스러워지고

일상 속에서 함께하기까지

견뎌낸 저항이 있다.


공부는 관성


지난 주 과학 선생님이

하시는 수업을 듣다

공부는 관성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관성慣性

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또는 등속도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

일상의 언어로

바꾼다면

습관習慣을 들 수 있겠다.


대화 공부


지난 주부터

아이와 수학 대화

스터디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를 매개로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즐겁게 느껴졌는데

그동안 우리가 한자

고전 대화를 하면서

만든 관성 덕분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꾸준함이 두껍게 쌓이면

생각지 못한 곳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

어린이들과 함께

경험해간다.


두껍게 쌓고 쌓다 보면 물고기가 질적 전환을 해서 존재 위치가 대붕으로 확 바뀌어버립니다. 그 말은 두껍게 쌓다 보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두텁게 쌓기를 멈춘 사람들은 지금까지 믿었던 것, 지금까지 알았던 것, 지금까지 자기에게 습관이 되었던 것으로만 살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그것들을 죽어라 강화하는 일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언어를 구사하거나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문법을 만드는 일을 해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자기가 지키던 그 신념을 정당화하고 키우고 강화하는 일만 하게 됩니다. 반면 내공의 두께가 두꺼워지면 두꺼워질수록 기존 관념을 뛰어넘어 발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p251~252

삶의 실력, 최진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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