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요술램프가 그려져 있는데 뭘까요? 얼른 뜯어봐요
준이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서점 알라딘에서 온 책이라고 아이에게 말하면서
택배 상자를 뜯었다.
안에 든 것이 요술램프가 아닌 줄 알지만
평소보다 더 설렜다.
책이라는 양탄자를 타고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뜻인가?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택배 상자 위 요술램프 그림에도 멈춰 본다.
아이 덕분에 잠시 멈춰
새롭게 보게 되는 것이 많다.
준이 친구가 집에 놀러 왔다.
준이와 둘이서 AI 스피커를 가지고 놀았다.
하이 빅스비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
하이 빅스비, 니 친구는 누구야?
준이는 빅스비의 친구가 궁금했나보다.
나도 인공지능 스피커의 친구가 궁금해
대답을 기다렸다.
빅스비는 말했다.
당신이 있잖아요.
뭐야, 뭐야
인공지능이 따뜻한 말도 흉내낼 수 있는 걸까?
AI 스피커와 놀고 있는
2015년생 어린이들을 본다.
7월에도 춤을 계속 춘다.
엄청난 인기의 줌바 댄스 재수강에 실패하고
실망하고 있었는데 라인댄스에서 연락이 왔다.
대기자였는데 지금 수강 가능하다고 했다.
앗싸.
몸 라인을 좋게 해주는 춤인가?
생각했는데 줄(라인)에 맞춰 추는 춤이었다.
대통령 선거 투표를 했던 주민센터 강당에
거울을 보고 차차 스텝을 밟는다.
아직 스텝이 엉키고
땀과 흥이 폭발하던 줌바댄스가 그립기는 해도
계속 춤을 추게 되서 좋다.
여름 한낮 시원한 실내에서 추는 춤이라니
중년의 낭만이다.
으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