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출근하는 길.
오로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파는 나이지만 입맛은 참으로 둔하여 카페마다 비교할만한 혀를 갖고 있진 않다
앞서 말했듯이 난 요리에도 전혀 관심 없고 TV에서 박나래가 척척 음식을 만들고 맛만 봐도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맞추는 걸 보고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이구나 느끼며 라면 물도 못 맞추는 나는 정수기 사용 전에는 라면을 끓이겠다라고 했을 때 남편이 몰래 와서 라면 물을 맞춰두거나 몰래 버리더니 나중엔 라면은 자기가 담당하는 게 속 편한지 그렇게 되어버린 수준이었다.
아무튼,
출근하는 길에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가 있다.
커피를 밥처럼 마시던 나였기에 이젠 줄이고 싶어 아예 먹지 않는 날도 있지만 아주 가끔 아침 출근길, 등굣길에 스팀이 오르는 날엔 필요하다.
하지만 나름 노력한다며 디카페인으로.
지난번에 “개인컵 사용하고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로 주세요 “ 하니 ”얼음은요? “하고물어보시기에 오래 남아 오래 녹아 오래 마셔야지라는 마음으로 ”많이 주세요 “ 했다가 텀블러 빨대도 안 들어가 뚜껑도 안 닫히고.....
이번에도 똑같이 “개인컵 사용하고 디카페인 아이스아메리카노 톨사이즈로 주세요 “ 하고 바로 “얼음은 적게 주세요” 했더니 얼음을 적게 주셨다.
겨우 커피에 담기는 수준으로?
얼음 많고 적음을 따지지 말고 주시는 대로 받아야지.
얼음 맞추기도 어렵네.
그래도 뭐 시원한 물 부어 마셔야지 해놓고는 일에 치여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얼음양은 내 생활에 크게 문제없고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고요.
속 편히 살자!!!!
어쨌든 남이 타준 아이스 아메리카노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