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U 워크샵
Salmon Inspiration은 듀오톤 멤버들이 성장을 위해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담은 콘텐츠입니다. 듀오톤에서 제공 및 지원하는 세미나에 참석한 후기나,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들을 작성합니다. 이번에는 미국 소재 Metropolitan State University of Denver의 산업 디자인 전공생들이 노하우를 듣기 위해 듀오톤을 방문했습니다.
듀오톤은 교육 복지의 일환으로써, 외부 연사를 초청하거나 내부 멤버가 직접 강의를 준비하여 워크샵 및 세미나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덴버 메트로폴리탄 주립 대학의 산업디자인 전공 대학생 7명과 교수님이 듀오톤을 방문했습니다. 듀오톤과 함께 파트너사 BOUD가 각각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덴버 메트로폴리탄 주립 대학은 미국 콜로라도주의 도시 덴버에 위치해 있는 공립 대학입니다. 학부생의 46%가 유색 인종이며, 평균 연령이 25세로 다양성을 중시하는 학풍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방문한 학생들 역시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또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을 중요시하여 80%의 학생이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모든 수업이 교수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지 않고, 학생이 직접 경험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콜로라도 주의 주목할 만한 회사들과 함께 파트너쉽을 맺음으로써 실무에서 뒤떨어진 지식이 아니라, 최신의 지식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덴버에서는 산업 디자인학과가 개설되어있는 학교는 이 곳이 유일합니다. 이번에 듀오톤에 방문한 학생 7명은 모두 산업 디자인 학과 전공생이었습니다. 덴버는 제조업이 밀집된 지역이라, 졸업생 대부분이 제조업+라이프스타일 쪽으로 취업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 학교는 부산의 동아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있는데, 방학 기간 견학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번 일정은 겨울 방학 동안 1주일은 서울, 1주일은 부산에 방문합니다.
기존에는 제품 디자인 쪽 스튜디오의 현장을 체험하려 했으나, 덴버의 지역 특성상 제조업 쪽에만 치우쳐져 있어 제품 디자인만 보기엔 아쉬움이 컸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IT분야와 아시아의 디자인을 경험한다는 취지에 맞추어, 듀오톤으로 견학을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워크샵은 총 2부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BOUD의 제품디자인 중심의 PX, 2부에서는 듀오톤의 디지털 서비스 중심의 UX에 대한 PT가 이어졌습니다.
BOUD 박성호 대표님은 디자이너로서의 제품 제작, 디자인 철학에 대해서 전해주셨습니다.
BOUD는 쉽고, 명확하고, 위트있는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여행용 카메라 OPPY. 간편한 조작법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친구같은 느낌이 드는 제품입니다. 선을 쭉 뻗어 셀카봉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평상시에는 팔에 감아서 편하게 휴대할 수도 있죠. 짐을 하나라도 줄여야하는 여행 시에 적합한 디자인입니다.
상세 정보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는 듀오톤이 작업했습니다. SUPPORT에서 친구가 알려주는 듯한 FAQ를 구성하는 등, 제품의 특장점인 ‘친구같은 느낌’을 많이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지금의 OPPY를 만들기 전에 디자인했던 제품입니다. 그는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디자이너가 비주얼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획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UX 컨설팅 기업 RightBrain의 초기 창업자로, 10년 이상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 몸을 담았다가 제품 디자인으로 전향했습니다.더 많은 작업이 궁금하다면 BOUD 인스타그램에서 참고하시길.
작업 소개가 끝난 후에, 그는 쑥쓰러운 듯 웃더니 본인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고 싶다며 다음 장표를 열었습니다.
그가 처음 보여준 사진은 일본의 건축가 반 시게루가 디자인한 화장지입니다. 휴지심을 네모낳게 디자인한 것으로 휴지를 쓸 때마다 소리가 나기 때문에, 좀 더 절약할 마음을 갖게 해주는 휴지입니다.
이 휴지는 여러모로 좋은 디자인이라고 평가 받았으나, 실용화되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원형 휴지심보다 양산이 어렵기 때문이죠.
그는 디자이너의 욕심이 제품 생산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본인도 과거에 그 책임감을 간과하여 OPPY의 전신이었던 외계인 카메라가 비즈니스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자이너의 책임에 대해 진중히 생각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2부에서는 Duotone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듀오톤은 멤버를 ‘살몬’이라고 부릅니다. 연어처럼 디자인하자는 의미에서죠. 듀오톤의 공동 대표 송병용, 정다영 CD님은 사회 초년생 때부터 디자인을 해왔습니다. 커리어가 쌓여갈수록 디자인보다는 관리 업무를 맡게 되었고, 결국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지금의 듀오톤을 설립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작업 소개가 이어졌는데, 산업 디자인 전공생을 대상으로 한 시간이니만큼 제품과 관련된 UX/UI 디자인 작업을 공유 드립니다. 제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또 점점 더 단순화되면서 사용성 개선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스크린으로 이전하기 시작했죠. 이러한 흐름에 따라 앱과 함께 연동되는 제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I’m here는 듀오톤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데요. 개인 물품에 부착/연결한 후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여 분실 방지, 또는 분실 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스마트 트래커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갑은 잃어버리면 불안한데, 휴대폰은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든 다른 기기를 통해 찾을 수 있으니까요.
아임히어는 그런 걱정을 해소해주는 제품입니다. 제품과 UX가 연계되면 이런 똑똑한 제품도 나올 수 있구나 싶어 신기했답니다. : )
공식 순서가 끝나고, 듀오톤 멤버들과 7명의 MSU 대학생들은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제품과 디지털 분야의 디자인이 이렇게 밀접할 줄은 몰랐는데, 실제로 진행된 작업을 보니 새로웠다고 합니다. 또한, 제품 제작 시에 UX분야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여 디자인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MSU 대학생들에게는 물론 듀오톤 멤버들에게도 좋은 영감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UX라고 해서 디지털 사이드에 대한 고민만 하는 게 아니라, 언제든 다른 분야와 융합할 가능성을 염두하며 좀 더 폭넓은 디자인을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성자: 김강령
듀오톤 공식 웹사이트: https://duotone.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