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톤은 신규 입사자에게 브랜드 키트를 제공합니다.
‘인터널 브랜딩(Internal Branding)’의 일환이죠. ‘브랜딩’이라고 말했을 때, 대부분은 외부에 회사를 어필하는 익스터널 브랜딩(External Branding)을 떠올립니다.
인터널 브랜딩은 브랜드를 외부로 나타내기 전 내부적으로 이루어지는 동기화를 말합니다. 브랜드 핵심 가치를 조직 내부에 각인 시킴으로써 구성원에게 소속감을 느끼게하고 외부적으로 자연스럽게 발산 되도록 유도합니다.
듀오톤은 BX, CX, UX, IX 팀으로 구성되어 각 팀에 특성에 맞는 프로젝트를 개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 일하고 있지만, 각자의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고 있죠. 듀오톤은 프로젝트를 마치면 회고를 진행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남겼는가?
우리가 완성한 프로젝트는 디자인적으로, 기능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인적, 환경적으로 어떤 의미로 남을 수 있는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인터널브랜딩은 바로 그 기준을 제시합니다.
각자 다른 방향으로 뛰어나가는 듀오톤 멤버들을 다시 하나의 듀오톤으로 모을, 듀오톤만의 가치 기준을 만드는 것이죠. 어떤 프로젝트라도, 듀오톤의 가치와 신념을 느낄 수 있도록.
인터널 브랜딩은 내가, 우리가 만들어낸 과정과 결과물이 듀오톤의 가치를 지니도록, 또 그로인해 우리가 더 가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 회고하며 성장하고, 그 결과 깊이 있는 듀오톤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게끔 이끌어줍니다.
듀오톤 BX팀은 멤버(이하 살몬)별로 내부 인식 조사 후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팀별 정의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듀오톤이 위치한 곳을 발견하고, 되고자 하는 지향점을 정립하는 과정이죠.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액티브하며 팀 밸런스가 좋은 TEAM BX
디지털미디어 전략을 세우는 외유내강, 업무 스위칭이 빠른 TEAM CX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분석적이며 도전적인 TEAM UX
단편적인 지식을 지양하고, 종합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추구하는 TEAM IX
서로 공유하며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나가며 의지가 되는 TEAM DUOTONE
조사 과정이 끝난 후엔 브랜드 코어 밸류를 정했습니다. 듀오톤의 기반이자 좌표가 될 브랜드 가치이죠. 듀오톤의 코어 밸류는 Proactive/ Share / Multiple 세 가지입니다. 살몬들의 특성과 사내 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키워드죠.
코어 밸류를 바탕으로, 시각화를 진행했습니다. 코어 밸류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 원리를 정립하고, 비주얼 모티프를 활용하여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듭니다.
위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브랜드 키트는 듀오톤 입사 시 받게 됩니다. 브랜드 키트에 대한 설명은 듀오톤 졸업자 BX팀 오금희 책임님이 작성해주신 글을 첨부합니다.
[Portrayal of the salmon package]
대부분의 내부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의 서사 방식은 구성원에게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디자인하여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시키자는 목적성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 3피스로 구성된 듀오톤 Portrayal of salmons package는 그 이름 그대로 모든 요소가 연어라 불리우는 듀오톤의 구성원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고 가깝게 묘사하자는 목적으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듀오톤의 인재상 그리고 동료들의 영감이자 에너지가 되는 이들의 감성적 모습을 늘 가까이에 둘 수 있는 이성적 물체로 디자인하여 어플리케이션을 보고 사용할 때마다 연어들이 스스로 다시금 나아갈 힘을 얻게 만들고자 함입니다.
동시에 이 패키지는 어렵고 험난한 디자인 생태계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관찰과 회고, 발전을 멈추지 않는 강인한 연어들에게 함께 헤엄치는 연어로서 전달하고 싶은 듀오톤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곳에서 동료에게 의지와 영감이 되는 뮤즈입니다. 자신을 믿고 앞으로 헤엄쳐나가세요. 그 여정이 험준한 파도를 넘고 거친 물살을 가르는 일일지라도 존경하는 당신과 함께 헤엄치겠습니다. 함께 일하는 영광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Salmon pens]
리필형 심지로 이루어진 코럴&화이트 펜.
끊임 없이 써 내려갈지언정 고갈되지 않고 다시금 자신만의 역사와 디자인을 써 나가는 연어들을 이야기 합니다.
[Multiple packages]
총 3개의 피스로 구성되어 어플리케이션 별로 포장 및 보관이 용이하게 만들어졌으며 오피스 데스크에서 물품 보관함으로 사용할 시에 안에 들어 있는 물품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투명한 PET로 커버를 씌운 패키지.
혼자가 아닌 ‘우리’를 위해 하나의 작업물에 모두의 생각과 의견이 담길 수 있도록 그에 걸맞는 디자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연어들을 이야기 합니다.
[Stick together stickers]
전체 어플리케이션이 듀오톤의 디자인 원칙에 따라 여백비,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중 유일하게 다채로운 여러 아이디어가 투영되어 있어 듀오톤의 ‘다양성’을 함께 이야기하는 스티커.
‘나’는 누군가의 ‘전문가’이다. 라는 신념 아래 나만이 가진 혹은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개념과 아이디어들을 끊임 없이 주변과 나누고 이로써 듀오톤을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연어들을 이야기 합니다.
[Multiple mug]
담기는 것이 뜨겁든 차갑든 따스하게 감싸되 모두가 제 온도로 살아갈 수 있도록 투명하게 비춰주는 내열 머그.
자신을 다른 이를 안아줄 품과 너른 팔로 쓰고자 하는 연어들. 디자인 생애 동안 계속될 치열하고 외로운 고민도 함께, 서로를 보듬고 품어내면 끝내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을 다른 이들에게 행동으로, 마음으로 전달하는 연어들을 이야기 합니다.
[Pass the wave ID card]
살몬 코럴 원 컬러와 레이아웃만을 사용하여 간결하게 디자인된 사원증. 듀오톤의 디자인 원칙을 따라 콘텐츠에 근간을 둔 최소의 표현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만 남겨둔 최대의 표현을 표명합니다.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발화하기에 주저하지 않는 연어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을 한 방향으로 모으고 합치해 주는 디렉션이 필요합니다. 모두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주어진 시련과 상황마다 그를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으로 이끌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연어들을 이야기 합니다.
[Water business card and wallet]
연어들이 헤엄치는 바다와 강의 물살을 표현하고자 투명한 PET 소재로 디자인된 명함과 반투명 소재로 만들어진 월렛은 투 포켓으로 제작되어 한 면에는 내 카드를, 다른 면에는 어떤 누군가의 카드를 담을 수 있어 나와 다른 이의 결합, 시너지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표현하자면 한 마디로 정의되지 않는 연어들. 누군가는 그를 반짝이지 않고 특성을 알 수 없다하나 우리는 압니다. 모든 이들의 의견을 담아내고 묵묵히 함께 흘러줄 줄 아는 그들이 있기에 이 강물과 바닷물이 거칠 수도, 유유히 흐를 수도 있다는 것을.
저는 브랜드가 바깥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에서 바깥으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안에서부터 시작되는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여러 번의 경험 끝에 그 힘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내부 브랜딩할 때마다 들려 드린 말을 같이 드리자면, 연어가 곧 듀오톤이고, 듀오톤의 최고 자산은 여러분이고 앞으로 나아갈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듀오톤과 연어들이 건승하기를.
온 마음을 담아 바랍니다.
지금 그대로도 너무 멋진 여러분이 앞으로 더 크게 헤엄쳐 나가실 모습은 얼마나 더 멋질까요? 응원하며 시간이 꽤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에 남아있던 프로젝트 던을 선언해봅니다.
감사합니다.
Project lead & management / Direction / Design
오금희 AD
Direction / Design
김의진 AD
Design
이선화 선임, 이양희, 김채현
듀오톤 공식 웹사이트: https://duotone.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