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된다는 것

by 영두리

몸의 움직임이,

소리를 동반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몸을 일으킬 때, 으싸

뭔가를 집으려고 할 때, 아이고

팔을 들어올릴 때, 아~


하는 소리가 저절로 따라붙는다.


그래서 기왕이면 그 소리 뒤에,

나만의 뒷말을 붙이기로 했다.


몸을 일으킬 때, 으-싸(랑합니다)

뭔가를 집으려고 할 때, 아이-고(맙습니다),

팔을 들어올릴 때, 아-(멘).


몸의 움직임이,

축복이 되고 기도가 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중년이 된다는 것,

그 또한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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